베이비뉴스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자녀가 중이염을 경험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중이염 때문에 이렇게 아팠어요!' 수기공모전을 실시했다. 중이염으로 아이가 수 차례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엄마들 총 55명이 수기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수기공모전에 입상한 엄마들의 사연을 차례차례 싣는다.
저희 딸이 처음 중이염이 걸린 건 생후 한 달이 채 되기 전이었어요. 사실 초보 엄마라 중이염이 뭔지도 몰랐어요.
그날따라 너무 보채고 울어대서 안고 흔드는데 귀에서 진물이 살짝 흐르더라고요. 전 중이염에 대해 상식이 없었던 때라서 수유할 때 우유가 흘러들어갔다 나온 지 알았어요. 하필이면 또 진물 나오기 직전 누워서 수유를 했었거든요.
그러고 반나절이 지나고 시부모님이 아이를 보러 오셨다가 중이염인거 같다고 얼른 이비인후과에 가보라고 하셔서 갔었어요. 병원에서 중이염이 터졌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눈물이 났어요. 무지한 엄마로 인해서 중이염인줄도 모르고 방치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그 뒤로 감기만 오면 중이염이 동반돼서 오네요. 현재 22개월을 향해 가는데 벌써 4번 정도 감기와 같이 왔어요. 중이염은 귀 쪽에 살과 피가 없어서 약이 늦게 반응하니 오랜 기간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하셔서 한번 걸리면 보통 2주를 약을 먹여요. 약 먹는 아이도 괴롭고 먹이는 저도 얼마나 괴로운지 모르겠어요. 항생제가 안 받을 땐 설사를 줄줄 해서 마음이 더 아프답니다.
또한 저희 아이의 중이염은 항상 감기로 시작하여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돼서 너무 힘들어요. 열이 나는데 해열제랑 물수건으로 닦아주는 거 말곤 해줄게 없더라고요. 병원에서도 해열제만 처방해주구요.
아직 중이염으로 입원한 적은 없고 열이 너무 심해서 링거 2번을 맞았어요. 고사리 같은 손에 혈관 찾기도 힘들고 주사바늘 들어가는 거 보니 가슴이 찢어지더라고요. 그 뒤론 감기만 오면 중이염도 같이 오는 거 아닌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에요. 중이염으로 인해서 청력 손상 등이 올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제 새벽에 깨서 보채거나 이유 없이 울면 중이염이 아닌가 하는 의심에 오전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는 습관이 생겼어요.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중이염. 정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네요. 앞으론 중이염이 재발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