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일까? 바로 아이가 아플 때이다. 특히 아기가 열이 나기 시작하면 부모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어여모)의 대표인 정혜진 약사는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436회 맘스클래스에서 "열을 무조건 떨어뜨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처지지 않는다면 굳이 해열제를 먹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 약사의 설명이다. 정 약사는 "해열제는 치료제가 아니며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먹이는 것"이라며 "열이 38.5도까지 올랐다 하더라도 힘들어하지 않으면 굳이 먹일 필요 없다"고 말했다.
◇ "해열제 교차복용 가능하지만 권하진 않아"
열이 날 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온수에 적신 물수건으로 겨드랑이 등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해열제 투여 후 30분 정도 후에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감싸지 말아야하고 알코올이나 냉찜질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해열제를 먹이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열이 1도 내외로 떨어지게 되는데 열이 떨어지면서 땀이 난다면 바로바로 닦아주고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힌다.
정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와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는 2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이 가능하지만, 크게 권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 "한 달에 한두 번 감기 걸리는 것 정상"
정 약사에 따르면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체에서 받은 면역력을 모두 소진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한 달에 한두 번 감기를 앓는 것이 정상이라고. 또 "감기에 걸리면 무조건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3개월 이전의 아기가 38도 이상 열이 난다면, 3개월 이상의 아기라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또 소변 양이 줄고 축 처지면서 탈수 증상을 보이거나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열로 인해 경련이 났을 때도 반드시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감기 예방법으로 정혜진 약사는 "샤워 후에 머리를 완전히 말려주고 감기 초기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쉬게 하라"고 조언했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 평소 햇빛을 자주 쐬고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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