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보행자 면허증 대부’ 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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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9.11.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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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교수, 어린이집안전공제회 10주년 행사서 각국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소개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이날 허억 교수는 각 국가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모범 사례 고찰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이날 허억 교수는 각 국가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모범 사례 고찰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안전교육이 내 자녀의 안전을 위한 최고의 보약임을 인식하고, 부모는 영유아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꾸준히 안전교육을 해야 합니다.”(허억 가천대학교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 학술세미나’에서 허억 가천대학교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집안전공제회·한국영유아보육학회가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후원, 신한은행이 협찬했다.

이날 허억 교수는 ‘각 국가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모범 사례 고찰’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프랑스·영국·스웨덴·일본 등 여러 나라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으로 영유아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역할을 설명했다.

◇ “프랑스, 대통령이 교통사고와의 전쟁 선포”

허억 교수는 영유아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허억 교수는 영유아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먼저 허 교수는 프랑스의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허 교수는 “프랑스 전 대통령 자크 시라크(Jacques René Chirac)는 2002년 7월 14일 혁명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대통령 5년 임기 중 달성해야 할 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프랑스의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42%나 감소했다. 허 교수는 “2001년 8160명 사망에서 2006년 4709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 교수는 “프랑스는 미취학·취학 어린이 대상으로 각종 보행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의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보행자 면허증의 대부’라 불릴 정도로 면허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허억 교수는 영국의 모범 사례를 설명했다. 허 교수는 “영국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왕실이 적극적으로 앞장섰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영국은 1940년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1600명에 이르자 왕실이 심각성을 인식해 왕실사고방지협회(Rospa)를 만들어 활동에 나섰다”며 “지역별로는 교육단체인 터브티 클럽(Tufty Club)을 결성해 도로횡단 안전 원칙(Green Cross Code)라는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허 교수는 “영국의 도로횡단 안전 원칙(Green Cross Code)는 어린이 사고 감소의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시행 중인 도로횡단 안전 원칙은(Green Cross Code) 총 6가지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안전한 횡단 장소를 찾은 후 그곳에 멈춘다 ▲차도에 내려서지 말고 보도 위 연석선에 선다 ▲주위를 눈과 귀로 잘 살핀다 ▲자동차가 다가오면 먼저 보낸 후 주위를 살핀다 ▲다가오는 자동차가 없으면 똑바로 횡단한다 ▲횡단 중에도 주위를 눈과 귀로 잘 살핀다 등이다.

연석선은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돌 따위를 말한다. 끝으로 허 교수는 “영국은 연령별로도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 “스웨덴,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안전교육 체계 확립”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이어 허 교수는 스웨덴의 사례를 발제했다. 허 교수는 “스웨덴은 복지 차원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기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스웨덴은 3세 때부터 지역별로 결성된 세이브 키즈 클럽(Safe Kids Club)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해 맞춤형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 키즈 클럽(Safe Kids Club)은 3대 교육 방침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안전교육 체계 확립 ▲어린이 출생 시 지자체에서 카시트 무료 제공 ▲3세 때 가정으로 교통안전 그림자료, 게임, 놀이, 기구 등 각종 책자를 지자체에서 무료 제공 등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어떨까. 허 교수는 “일본은 가정에서 안전교육을 가장 잘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은 자녀 안전을 위해 어머니가 앞장선 나라다. 허 교수는 “일본은 자발적으로 ‘교통안전 어머니회’를 결성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이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식사 후 회의를 열고 있으며 회의 소재는 주위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2009년 일본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116명 발생했고 1970년 대비 95%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 교수는 각국의 안전사고 모범 사례를 소개한 뒤 영유아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관계기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허 교수는 “먼저 가정에서 꾸준히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평상시 안전교육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유아 교육기관에서는 원장과 교사 등이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꾸준히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유아 공제 기관에서는 원장과 교사 대상 안전교육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실시해야 하며, 정부는 영유아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법과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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