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저희 회사는 월 2회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여유만 먼데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요일에는 월 2회로 점심시간을 2시간 주는 ‘왠지 좋은데이’를, 덧붙여 월 2회로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해피 불금데이’도 실천하고 있습니다.”(장태희 SNJ 대표)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우수기업과 근로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6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일·생활균형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주관, 우리카드가 후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병도 서울시의회 의원, 김복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가족담당관,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먼저 우수기업 시상은 지난해 서울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 컨설팅 기업 중 7개 기업에 대해 이뤄졌다. ▲서울관광재단 ▲구립 솔솔어린이집 ▲에스엔제이 ▲마켓빌더즈코리아 ▲천일건축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페타정보기술 ▲한국기술경영연구원이 그 주인공. 또한 워라밸 콘텐츠 시민 공모전 수상자 24명에 대해서도 시상이 이뤄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수상자들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시상식 이후 ‘일·생활균형 도시 ‘서울’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토크콘서트 참석자는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함정규 서울시100인아빠단 ▲이지혜 월라밸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노준식 서울시관광재단 기획팀장 ▲장태희 SNJ 대표 등이다. 이들은 토크콘서트에서 일·생활균형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 “육아휴직 하기 전 아이들에게 잠만 자는 아빠였지만…”
첫 발언자로 나선 장태희 SNJ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회적으로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지만 저희 회사는 몇 년 전부터 '칼퇴근'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저희 회사는 월 2회 10시에 출근하는 여유만 먼데이, 수요일에는 월 2회 점심시간 2시간을 주는 ‘왠지 좋은데이’, 또 월 2회 오후 5시 퇴근하는 ‘해피 불금데이’를 실시하고 있다”며, “양적으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질적으로 일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노준식 서울시관광재단 팀장은 1년 동안 육아휴직을 하면서 느낀 경험담을 소개했다. 노 팀장은 “저는 아이가 셋인 다둥이 아빠다”라며 “사실 첫째와 둘째는 많이 챙겨주지 못했다, 그런데 셋째를 아내가 출산한 후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팀장은 “회사일이 바쁜데 육아휴직을 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육아휴직을 1년 동안 하고 보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육아휴직을 하기 전 저는 아이들에게 잠만 자는 아빠였고 가족관계증명서상 가족이었다”면서 “육아휴직 이후에는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더 돈독해졌다, 지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빠 그리고 아내가 인정해주는 남편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남성들에게 육아휴직을 하는 것을 자신있게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서울시100인아빠단 소속 함정규 씨는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육아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같이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요즘 청년세대는 돈보다 워라밸을 중시한다”면서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일과 삶의 균형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야외마당에는 서울시 일·생활균형정책 홍보 및 우수기업 홍보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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