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 치료, 소아강박증 증상도 함께 고려해야"
"어린이 틱장애·ADHD 치료, 소아강박증 증상도 함께 고려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1.1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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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ADHD 전문가 "장기간의 계획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최근 7∼12세 어린이 가운데 틱장애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 증세를 알아차리지 못해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소리,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이다.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주로 7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틱 증상을 방치 하다가 양상이 심해지면 주의력결핍장애 즉 ADHD와 강박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아이의 틱장애나 ADHD 증상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불안증 증세까지 동반하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소아정신과전문의들은 지적한다.

해아림한의원 강남 서초점 강진국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강남 서초점 강진국 원장. ⓒ해아림한의원

강진국 해아림한의원 강남 서초점 원장은 “틱장애와 ADHD가 동반돼 학습저하가 나타날 경우 단순 틱장애 증상에 의해 학습장애가 유발된 것인지 고차원적 사고기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적인 요인인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틱장애는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음성틱장애는 헛기침과 같은 단순 음성틱과 상황에 맞지 않게 특정한 단어를 무의식적으로 내뱉거나 욕을 하는 등의 복합 음성틱장애로 분류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인해 대인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ADHD나 소아강박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ADHD와 틱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으며, 성격이 매사에 부정적이 되는 경우가 많고 또래 친구들과의 교감과 사회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불화로 인해서 우울감과 무기력함, 불안감을 보이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아정신과 질환들도 마찬가지지만 틱장애 증상이나 ADHD를 가볍게 여겨 그냥 방치하게 되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돼 나타나 치료를 더더욱 어렵게 만들게 된다. 따라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한 가지 증상만 갖고 있는 아이들에 비해 치료에 임했을 때 호전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은 물론이고, 2차적으로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틱장애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어린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성인틱장애나 성인ADHD로 발전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치료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조기치료는 정서적, 사회적 2차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ADHD와 틱장애를 포함해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는 실패라는 사건에 민감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스로 해도 잘 안된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되며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문제를 감추고 싶어한다.

이런 내면적 문제가 우울증, 과격한 행동, 난폭한 성격등으로 표출된다. 또 또래와 어울리는데에도 위축감을 느끼게 되고 혼자 지내게 되는데 그래서 외로움을 더욱 느끼게 된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가 적어져 미성숙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양상을 보이게 된다. 결국 학습장애는 학교가 요구하는 학습과 사회적 경험에서 모두 실패하게 만든다.

따라서 조기중재로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믿고 기다리고, 세심한 배려로 걸림돌을 없애줘야 한다. 조기중재는 학습장애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도움이 된다. 부모에게 올바른 인식과 판단이 생기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되면서, 아이와의 갈등요인이 줄어들고 문제에 대해 서로 돕는 조력자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강진국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강박증도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상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며 “따라서 틱장애와 동반되는 강박증, 불안장애, ADHD 등 여러 증상을 고려하고 두뇌 신경계의 불균형 정도를 파악해, 치료를 하면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 원장은 “다른 질환도 그렇듯이 소아정신과질환인 ADHD, 틱장애는 이 질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고 동반질환이 있다면 병행치료를 하며 장기간의 계획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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