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할 때 마시면 도움되는 한방차는?

[김소형의 힐링타임] 마시다 보면, 가벼워질지도 모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을 상하게 합니다. 가장 좋은 다이어트는 굶지 않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살을 찌게 만드는 음식들은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좋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차를 자주 마셔서 몸을 가볍게 만든다면 부담 없이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뽕나무 가지인 상지는 옛 문헌에도 습을 제거하고 몸을 여위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몸속에 불필요한 수분이 많이 축적이 되어 있어서 몸이 잘 붓고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상지는 비만을 비롯해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제거해서 혈액을 정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평소 당분이나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상지차를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상지는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관절의 통증이나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두충차는 두충나무의 껍질을 주로 사용합니다.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차서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두충은 탁한 혈액을 맑게 하며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줍니다. 살이 많이 찌는 사람들은 혈액 순환에도 문제를 겪기 쉬운데 두충차를 자주 마시면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구기자는 신장과 간 기능을 북돋우며 기력 보강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밥을 충분히 먹었음에도 자꾸 허기가 느껴지고 식탐이 생겨서 과식이나 폭식을 하기 쉽습니다. 이를 가짜 허기라고 하는데 구기자는 과도한 식탐을 조절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위장 기능도 떨어져서 노폐물이나 독소가 몸에 축적되며 쉽게 살이 찌게 됩니다. 이럴 때도 구기자를 차로 만들어 자주 마시면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서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합니다.

둥굴레는 다이어트 차로 한때 유행했었는데요, 실제로 과도한 식탐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사를 했음에도 자꾸 허기가 지거나 스트레스로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경우에 둥굴레가 도움이 됩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허약해졌을 때 원기 회복을 돕는 것이 둥굴레인데,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키고 면역력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몸속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입니다.

녹차도 자주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녹차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고 입이 자주 마르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 탄닌 성분들은 염증을 줄이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기 때문에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식습관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 다른 음료나 간식 대신 녹차를 자주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녹차는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몸이 찬 사람들이나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장기간 과도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데톡스 다이어트」「CEO 건강보감」「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자연주의 한의학」「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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