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난독증 등 학습장애 고려한 맞춤 치료방법 필요"
"어린이 틱장애·ADHD·난독증 등 학습장애 고려한 맞춤 치료방법 필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1.2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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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 끝까지 들어주고 먼저 공감해 줘야...가족의 지지가 매우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와 ADHD 증상은 유아들 뿐 아니라 초등 시기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뒤늦게 아이의 학교생활과 문제행동에 대해 듣고 놀라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틱장애와 ADHD 증상을 만들어내는 원인을 찾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한다면 완치 가까이 관리 할 수 있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에게 어린이 틱장애와 ADHD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틱장애는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틱장애에는 크게 근육틱장애과 음성틱장애로 나눠지며 각각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세분된다.

1. 단순근육틱장애는 눈을 깜박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이유없이 머리를 흔들고 입을 내미는 행동, 어깨 들썩이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틱장애 행동들이 보일 때 단순히 부모의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으로만 여기기 쉬우며, 틱장애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2. 복합근육틱장애는 자신을 때리거나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고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행동, 자신의 성기부위를 만지고 외설적인 행동의 양상을 보이게 되며 단순 근육틱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양상이 더욱 복잡하게 진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음성틱중 단순음성틱장애는 킁킁거리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를 내며, 빠는 소리를 이유없이 내기도 하고 침 뱉는 소리를 내거나 기침틱 양상을 보이는것을 말하는데 주의깊게 살피지 않고는 단순히 버릇없는 아이나 비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상당수의 음성틱은 근육틱 증상이 나타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4. 복합음성틱장애는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며 욕설을 하고 남의 말을 반복적으로 따라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나타나게 되며, 하루 중에서도 그 강도의 변화가 심하다.

5. 이상의 틱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을 뚜렛병이라고 부른다.

틱장애 연령별 진료인원.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연령별 진료인원. ⓒ해아림한의원

ADHD와 마찬가지로 예전에 비해 틱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최근조사에 의하면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10~20%의 아동이 일시적인 틱장애를 나타내고 그중 1% 정도는 만성으로 진행이 된다. 성인이 되면 일시적으로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기도 하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자연스럽게 치료되기도 한다. 틱장애증상으로 자주 보이는 모습은 눈깜빡임,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어깨틱,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내기, 기침틱 등이 있고, 심하면 복합적인 근육틱의 증상들도 나타나게 된다.
 
틱장애 증상은 불수의적인 것으로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므로 부모나 교사는 아이에게 화를 낸다거나 나무라는 것은 좋은 대응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며 놀리기, 지적하기 등은 절대적으로 피하고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초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대책은 증상을 무시하고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다.

◇ ADHD, 난독증처럼 틱장애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신호들
 
ADHD처럼 틱장애에서도 하이베타, 즉 심리적인 불안과 짜증을 유발하게 되는 뇌파가 지나치게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본인 스스로 그러한 심리적인 문제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몸에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의 긴장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청각적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틱장애가 있는 경우가 있다. 청각과 관련된 기관인 전정기관의 기능이 약한 경우 신체적인 근육의 볼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업중에 산만하고 태도가 좋지 않으며 성취도가 떨어지게 된다.
 
ADHD에서처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다. ADHD를 가진 아이가 집중이 잘되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공부를 하다보니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이 크게 되고 계속되는 과외, 학원등에 의해 스트레스가 계속 중첩돼 간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돼 본인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 떨어지게 되며 이것이 다시 뇌기능 속에서 각인돼 틱장애라는 불수의적 운동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는 발생양상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나타나므로 급박(急迫)과 유관하며 발생 전의 심리상태나 동반되는 강박장애, 과잉행동장애, 기분장애 등을 고려하면 번조(안절부절못함), 번계, 계(悸), 동(動)과 연관성이 많다고 본다. 틱장애에 대한 한방치료는 기혈을 소통시키고 속열을 내리는 등 변증유형에 따라 병인을 제거하면서 성장기에 있는 아동의 성장을 도와주는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또한 틱장애는 좌우대뇌의 기능상 불균형에서 유발되기에 좌우대뇌의 균형을 잡아주는 훈련과 소뇌와 기저핵을 활성화시켜 상대적인 균형을 촉진하도록 하는 통합감각훈련과 시청각통합훈련이 치료에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틱장애증상 이외에 다른 발달장애나 정신장애가 동반되거나 만성질환이 있거나 가족환경이 불안정하고 지지적이지 못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예후도 좋지 않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틱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ADHD나 난독증처럼 틱장애가 온 원인을 찾아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각 유형에 맞는 한약처방과 두뇌훈련 감각통합훈련으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틱장애 치료에 있어서 틱증상이나 ADHD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질환임을 인식하고 못하게 다그치거나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틱장애 증상이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명심하고 올바른 생활지도법을 지도해야 한다. 아이가 어떤 점을 힘들어하는지 항상 대화를 하되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먼저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항상 대화로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것도 중요하다.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자녀가 틱장애 증상을 보일 경우 행동을 자제시키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원하는 행동이나 요구를 발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좋으며,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필요한 근육의 움직임을 돕는 것도 증세를 완화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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