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유아성폭력 논란에 "발달과정"… 비판 일자 "죄송"
복지부 장관 유아성폭력 논란에 "발달과정"… 비판 일자 "죄송"
  • 음상준 기자
  • 승인 2019.12.03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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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장관이 최근 경기도 성남시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유아 성폭력 논란을 '발달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아이들 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며 "어른 관점에서 성폭행으로 봐서는 안 되며,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장관이 유아 성폭력을 두둔하는 듯한 인식을 보였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 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복지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장관의 발언은 견해가 아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 아동과 부모, 사건을 바라보며 아파하는 국민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으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복지부는 "빠르게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수 등으로 구성한 전문기관 협의체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피해 아동의 보호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 어린이집 유아 성폭력 논란은 지난 1일 청와대 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 여자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 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제 딸은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 내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 부모와 아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 아이 고통을 무시하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17만4000여명이 동의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유아 부모는 "부풀려진 사실이 있다"는 입장이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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