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겨울철 소아 성장관리에 세심한 주의 필요
대설, 겨울철 소아 성장관리에 세심한 주의 필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2.0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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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춥지 않은 날에는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빛 충분히 쬐어줘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대설(大雪)은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음력 11월의 절기로, 2019년 올해는 12월 7일이다.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의 입동(立冬)부터 12월의 대한(大寒)까지를 겨울로 치기 때문에, 대설은 겨울의 한 가운데에서 한 해를 마감하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다.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원장에게 이 시기 건강 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인체 역시 이 무렵이면 지난해 지친 몸을 회복하면서 봄을 위해 힘을 비축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가 저하되며 추위로 인해 감기나 독감 같은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성인의 경우 뇌혈관계 질환에 발생률도 증가한다. 올해는 아직까지는 예년과 비해 추위는 심하지 않지만 간헐적인 한파가 발생하고 있고 그에 따른 건강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이 완성되지 않은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겨울철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소아 성장관리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원장. ⓒ함소아한의원
겨울철 소아 성장관리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원장. ⓒ함소아한의원

◇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습관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성인보다 기초체온이 높다. 하루 종일 지치지 않고 뛰어 놀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내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는 유난히 열이 많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이는 어른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이 많아 보이는 것이지 겨울에는 소아 역시 다른 계절에 비해 체표체온은 저하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쉽게 끓어오르고 쉽게 식는다. 즉 우리 아이는 한겨울에도 땀을 흘리기 때문에 열이 많고 면역력이 강할 거라 방심하면 감기와 같은 잦은 잔병치레뿐 아니라 성장에도 지장을 준다.

겨울철 일수록 아이들의 냉한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의 섭취가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생강차나 계피차를 마시게 해주는 것도 좋다. 향이 강해서 먹이기 힘든 경우 꿀이나 올리고당을 타주면 비교적 수월하게 마실 수 있다. 냉수나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을 멀리하고 삼계탕이나 불고기, 등심구이 같은 육류 중심의 반찬을 더 자주 섭취하게 한다. 겨울에는 소화기의 운동성도 저하되기 마련이므로 가정에서는 한번씩 너무 뜨겁지 않은 핫팩을 아이의 배에 올려주거나 뜸 치료를 받으면 소화불량과 식욕저하 등에 도움이 된다.

◇ 가족이 함께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

부모 입장에선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다. 아픈 아이의 건강도 걱정이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당장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원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이가 감기에 최대한 걸리지 않고 또 걸린다 해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하게 바로 씻어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실내온도 24도, 실내습도 50~60%를 유지하도록 난방과 가습에 신경을 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과도한 난방을 하게 마련인데 오히려 너무 높은 온도는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며 외부온도와의 큰 차이로 인해 감기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부모 기준으로는 약간 서늘할 수 도 있는 온도를 유지하고 부모는 집 안에서 옷을 조금 더 따뜻하게 입어 아이 기준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유난히 추운 날은 외출을 삼가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목도리를 사용하여 호흡기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한다. 키즈 카페나 영화관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감염의 위험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므로 겨울철에는 단체 활동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간과하긴 쉬운 예방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 겨울철 성장관리

겨울철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중에 하나가 아이의 성장이다. 감기와 독감뿐 아니라 추위와 건조한 환경에 악화되기 쉬운 비염이나 아토피 등 신체적인 증상이 심해지면 우리 몸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증상의 회복에 집중하기 때문에 성장에 쓸 여력이 부족해진다. 아이의 몸이 힘들어할수록 성장도 더뎌진다.

앞서 강조한 겨울철 생활 습관들은 아이의 성장과도 연결이 될 수 있으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실내 활동이 늘어날수록 햇빛을 통한 비타민D의 합성이 줄어들면 칼슘대사가 저하되면서 뼈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너무 춥지 않은 날에는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충분히 쬐어주고, 소고기, 달걀, 우유, 고등어, 연어, 참치와 같은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과 동시에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쉽게 살이 찌기 마련인데, 비만으로 인해 성장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수영이나 태권도, 배드민턴과 같은 꾸준한 실내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 조와만기(早臥晩起), 즉 일찍 자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겨울철 건강관리의 첫째로 손꼽은 만큼, 평소보다 수면시간을 늘림으로써 성장호르몬이 풍부하게 공급돼 아이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아이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 부모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 개선, 위생관리,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겨울이 몸이 힘든 계절이 아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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