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국민들은 355일 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법에 어떻게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까?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길 바랍니다.”
16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유치원 3법(일명 박용진 3법, 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우선 처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저지를 위해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는 로텐더홀로 찾아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중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찾아와 고성으로 박 의원의 발언을 가로막았다. 이들은 “박용진은 물러나라”, “예의가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같은 행동에 박 의원은 “이렇게 와서 소리 지르고 기자회견조차 방해하고 있다”며 “답답하고 한심하고 눈물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유치원3법은 패스트트랙 330일을 넘어 355일째가 되는 오늘도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국회에 발목 잡혀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본회의를 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유치원 3법 발목을 잡는 것은 정쟁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밟고 가겠다는 잔인한 생각이나 다름없다”며 “아이들은 뒷전에 두고 정략적 이해와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인이 어찌 정상적인 정치인이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고문변호사로 활동했고, 사유재산 인정에 대한 법안 자문을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국민들께서 1년 넘게 통과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치원 3법을 우선 처리하고 나서, 선거법, 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에 대한 여야의 이견을 좁혀가는 것이 정치권의 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말한 박 의원은 유치원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거둬주기를 자유한국당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자동 상정 예정이던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는 안건 순서 197·198·199번, 그리고 지난 10일 간신히 열린 본회의에서는 237·238·239번이었다”면서 유치원 3법은 항상 꼴찌 안건으로 상정됐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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