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 육아정책연구소 전·현직 소장들의 관용차 부정사용에 대한 내부 문제를 사회적으로 널리 알린 최홍범 씨가 ‘제3회 이문옥 밝은 사회상’ 회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지난 21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 문화살롱 기룬에서 ‘제3회 이문옥 밝은 사회상’ 시상식을 열고 최홍범 씨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부정부패를 막고 청렴사회를 일구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이문옥 밝은 사회상’는 30여 명의 내부제보자와 각계 원로, 시민들 참여로 결성해 반부패 활동을 벌이는 내부제보실천운동이 한 해 동안 공익제보자들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의로운 일을 한 이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상을 수상한 최홍범 씨는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우남희 전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이 관용차를 개인 업무로 사용한 일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우 전 소장이 교회, 마사지숍, 동창 모임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것이 국무조정실 감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우 전 소장이 받은 징계는 ‘감봉 1개월’에 불과했고, 이후 최 씨는 운전기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최 씨는 연구소 내부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조위원장이 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부임한 백선희 현 소장 시절에도 노조위원장이라는 이유 등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 결국 외부에서 온 대리기사에게 국민 세금이 이중으로 낭비되기도 했다. 최 씨는 이러한 문제점을 육아 전문지 베이비뉴스에 제보했고, 베이비뉴스는 올해 2월 이 사실을 널리 알리는 단독보도를 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최 씨의 수상자 선정에 대해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의 관용차 부정사용에 대해 고발해, 기관의 부정비리와 혈세낭비를 바로잡는 등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됐다”며, “밝고 청렴한 사회를 위해 노력한 바, 그 공적과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홍범 씨는 수상 소감에서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도와주시고 함께 와주신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비뉴스는 올해 상반기 “‘문캠프’ 출신에 기대했지만 9개월간 책상만 지킨 공익신고자”, “‘공익신고자가족 앞에 검은 차가…경찰은 신변보호를 시작했다”, “‘정유라 사건’잊었나…학사비리 교수가 국책연구소장에” 등의 단독 기사를 연이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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