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한의사는 자녀를 어떻게 키울까? 하루가 멀다 하고 감기를 달고 사는 우리 아이, 한의원에 데려가 볼까? 6살, 3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한의사 아빠'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에게 자녀 건강 관리법을 듣고, 어린이한의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출연 =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
Q. 변비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변비도 종류가 있는데 아예 안 먹어서 생기는 변비. 대변을 만들 재료가 안 내려오는 거잖아요. 차곡차곡 쌓이다가 어느 기준점 위로 차면 ‘대변이 찼네?’ 하고 뇌로 신호를 보내겠죠? ‘그래? 그럼 내려 보내’ 하고서 변의를 느끼게 하는 건데, 이게 찰 때까지 오래 걸리는 애들이 있다면, 제일 먼저 만들어서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변이) 그 시간 동안 딱딱해져 있겠죠. 그래서 보통은 변비라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딱딱한 경우도 있지만 처음은 엄청 딱딱한데 뒤에는 스무스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왜냐하면 시간상으로 먼저 내려온 게 먼저 버티고 있으니까. 그렇게 안 먹어서 생기는 변비가 있고요. 잘 먹는데 변비인 애들도 있어요.
그런 애들은 장 자체가 너무 열이 많아요. 장이, 예를 들면 음식이 내려왔는데 장에서 수분 흡수가 적당한 속도로 되어야 하는데 장 자체가 너무 뜨거우니까 ‘치이익~’ 하고 수분이 싹 말라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동일 시간 안에 더 많이 딱딱해질 수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도 있죠. 그래서 열이 많은 타입의 변비가 있고
‘기허변비’라고 하는데 기력이 좀 부족한 아이들, 힘을 줘도 장 연동운동이 부족해서 밀어내는 힘이 부족해서 못 밀고 내려오는 아이들도 있어요. 유형에 따라서 치료법이 좀 다르긴 한데, 어쨌든 변비가 심한 아이들은 삶의 질이 떨어져요. 얼굴이 시뻘게지고 막 울거든요, 보고 싶은데 안 나오고 그런데 배는 아프고 하니까... 그런 경우가 많죠.
Q. 아이들에게 변비가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있다고요.
지금 제가 진료하고 있는 아이도 악성 변비, 9일에 한 번 보고 10일에 한 번 보는데, 변비가 의외로 많죠. 어른들보다 많은 경우도 있어요. 이유가 뭐냐면 ‘참아요’. 어른들은 참는 게 능사가 아닌 걸 알잖아요? 변비약을 먹든지 운동을 하든지 나오든 안 나오든 힘을 줘보든지 하는데 애들은 겁을 내기 때문에 참아버리면 답이 없어요. 아주 센 약을 쓰더라도 버티거든요. 괄약근 조이고. 그러면 답이 없어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변은 더 굳어지죠. 그래서 힘든 경우가 많고,
언제 많이 생기냐면 배변훈련 할 때 좀 많이 생기죠. 그 전에는 기저귀에, 어디 구석에 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들 속에 파묻혀서, 벽을 잡고 끙, 기저귀에 싸면 엄마가 알아서 “다 했니?” 하면서 갈아 주는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배변훈련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게 그냥 싫은 거예요. 그러니까 팬티를 입고 있는데도 대변이 마려우면 기저귀를 달라고 한다거나, 갈아입고 하겠다, 그런 경우는 양반인데, 그냥 참아버리는 거죠. 아니면 팬티를 입는데 그냥 거기에 해버린다거나,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렇게라도 (대소변을) 볼 수 있으면 좋은데 참으면 힘들어져서, 그래서 진료실에서 제일 먼저 물어보는 건 “보시기에 (아이가 대소변을) 보고 싶어 하고 힘을 주는데 안 나오는 것 같으세요, 아니면 그냥 보기 싫어서 참는 것 같으세요?” 라고 물어봐요. 그럼 많은 비율로 “참아요”, “참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가 많죠.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