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5일 오전 11시 서울시 여의도동 국회 본청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을 만나 개방형비례 시민선거인단 참여 협약을 맺었다.
정의당은 오는 4·15 총선 때 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과거 당원들이 정하던 관행과 달리 비당원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시민선거인단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해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한 것.
이날 협약식에서 정치하는엄마들 김정덕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의당 시민선거인단이 비당원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당의 공천권을 시민과 나눈다는 면에서 개방형비례 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공동대표는 “정치하는엄마들 운영위원회는 2000여 회원들에게 정의당 시민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단체 주요 의제인 보육과 노동을 정치권에 부각시키고, 21대 총선 국면에서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비영리민간단체로서 특정 정당 및 정치인 지지행위를 할 수 없으나 이번 협약은 비당원 및 타 정당 당원도 참여할 수 있는 시민선거인단 참여로 특정 정당지지로 볼 수 없다는 법적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심상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하는엄마들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엄마들이 하는 정치야말로 삶을 바꾸는 정치”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유치원 3법’, ‘한음이 법’, ‘해인이 법’, ‘하준이 법’, ‘태호·유찬이 법’ 등 아이들을 위한 정치를 위해 그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삭막한 국회에서 아이들 의제가 다뤄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며 시민선거인단 모집 동참을 환영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원하는 주요 정책의제가 무엇인지 전달하기 위해, 락그룹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 사진에 ‘보육’과 ‘노동’ 글귀에 포스트잇으로 한 글자씩 가리고 심상정 대표에게 퀴즈를 내 알아맞히게 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이라는 당사자 정치를 처음 제안한 장하나 활동가는 “엄마가 되기 전까지 아동 인권과 엄마의 노동권 문제는 관심 밖에 있었다”면서, “아이를 낳고 영감을 받은 것이 당사자 정치이고, 누구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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