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 함께 콧물이 줄줄, 감기일까 중이염일까?
열과 함께 콧물이 줄줄, 감기일까 중이염일까?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02.1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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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코를 함께 치료하고 면역력 관리해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중이염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변우성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중이염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아이누리한의원 변우성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은 흔히 코와 귀를 같이 진단받는다. 훌쩍거리는 코와 상관없어 보이는 귀를 함께 진단하는 이유는 대부분 중이염이 원인이다.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눌 수 있는데, 중이와 내이는 몸의 내부에 있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다. 이 중 가운데 부분인 중이라는 곳에는 고막과 중이강이라는 기관이 있다. 그런데 중이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바로 이 중이강 부분에 염증이 차게 된다. 보통 중이강의 염증은 몸의 바깥과 연결된 이관이라는 곳을 통해 빠져나가게 된다. 이관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관 형태의 기관이다.

하지만 이 중이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기면 이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중이강에 생긴 염증의 진물이 귀 외부로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 중이에 고이거나 늦게 빠져나가게 된다. 중이염은 중이강 내부의 진물이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하게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것이 장기간 이어지면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한편 중이염은 어린아이들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유아기 아이들은 감기나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 이러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된 아이의 경우 중이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잦다. 어린아이들은 중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는 이관의 성장이 덜 발달되어 세균의 침입이 용이할 뿐 아니라 구조적으로 아이들의 이관은 성인에 비해 짧고 넓으며 기울기가 거의 없어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와 세균, 코 내부에 고여 있는 콧물의 침투가 쉽다 보니 감기나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면 자연스럽게 중이염이 동반되기 쉬워진다.

◇ 아이의 중이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아이누리한의원 변우성 원장은 “중이염의 발병 원인은 비염,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의한 합병증이 대부분이므로 중이염 치료는 코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한편 아직 온전한 언어 표현이 어려운 영유아 아이들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 발병 여부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중이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시기를 늦추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하다"며 중이염은 귀와 코를 함께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사실 중이염은 3세 이하 소아의 5명 중 4명에게서 감기 다음으로 자주 발병하는 흔한 세균성 감염질환으로 중이염의 원인 질병이 되는 감기나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호전되면 자연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

그러나 호흡기 증상이 지속 및 악화돼 중이염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난청을 유발해 인지발달에 문제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어 발달 및 학습 능률이 저하되는 등 뇌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드물게 중이염으로 염증이 머리 안쪽에 전이되 뇌 수막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연 호전만을 바라기에는 아이에게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중이염은 눈에 보이지 않아 방치가 쉽다는 것에 있다. 그러나 아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아이의 증상을 통해 중이염의 발병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이가 코감기나 비염 등 콧물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최근 들어 자주 보채거나 운다.
- 크게 말해야 알아듣는다.
- 평소보다 말소리를 크게 낸다.
- 귀를 만지거나 잡아당기는 행동을 자주 한다.
- 주의 집중을 잘 못하고 산만하다.
- 귀에서 진물이 흘러나온다.
- 발열이 있다.
- 숙면에 들지 못한다.
-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중이염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중이염 발병을 예방하는 호흡기 면역력 관리법은?

중이염의 발병을 부추기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 관리를 습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자주 해준다.
-청결유지 및 환기를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호흡기 자극을 최대한 줄여준다.
-외출할 때는 호흡기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면역력 증진에 반드시 필요한 충분한 수면을 위해 좋은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 하루 30분~1시간은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면역력에 좋은 음식 섭취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변우성 원장은 “어린아이에게서 중이염의 발병이 잦은 만큼 평소 귀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후 헤어 드라이기로 귀를 잘 건조해주는 등 귓속을 건조하게 유지해 주고 중이염이 자주 발병하는 아이의 경우 가급적 수영장 이용을 삼가고 물이 귀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귀를 너무 자주 파는 등의 자극이 되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라며 평소 귀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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