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대구 취약계층 아이들이 위험하다. 아이들의 결식과 안전 해결하라.”
“1000억 원, 대구 기부금 즉각 집행해 돌봄 공백으로 인한 즉각적인 개선안 마련하라.”
비영리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대구 활동가들은 10일 오후 2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외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에 기부금과 구호물품이 모이고 있다. 정치하는엄마들 대구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동센터, 행정시설 폐쇄로 인해 사실상 방치된 아이들의 2차 피해를 외면하지 말라”며, “당장 기부금을 필요한 곳에 집행해 취약계층 복지 공백을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향 정치하는엄마들 대구 활동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대구시장은 밥이 넘어갑니까?”라고 물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지역아동센터 199곳에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22일까지 휴원을 명령했다. 김 활동가는 “(지역아동센터에)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돌봄을 진행한다고 하나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의 급식 지원도 없이 홀로 방치되어 위험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활동가는 “대구시와 정부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눈 감고 있는 것인지, 우리 아이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기부금이 1000억 원이 모였다고 연일 보도가 나오는데 이 시국에 고작 한다는 소리가 '위원회를 꾸려서 어떻게 집행할지 논의하겠다'는 등 천하태평 소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경자 정치하는엄마들 대구 활동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의 위기 아동 5161명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현재 문을 닫은 상태인데 대부분의 이용 아동들이 혼자 또는 형제·자매들과 지내고 있다”면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결식을 우려해 급식 카드를 제공하겠다지만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아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 활동가는 “위생용품과 생필품 등의 가격 폭등으로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의 감염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돈은 쌓여가지만 시는 집행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이 행정 공백을 시민단체가 채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관리 주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시가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우선 필요한 곳부터 집행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치하는엄마들은 회원 대상으로 한 '대구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 모금'(모금액 579만 6135원)을 통해 대구 동구 미혼모협회 '아임맘', 서구 '저스트프렌드 작은도서관', '대구 장애인공동체' 세 곳에 도시락, 구급의약품, 간식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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