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임신 잘 되는 한약’이 진짜 있을까? 외국인도 한방 치료가 가능할까? 임신 중 율무차 먹으면 유산? 함소아한의원 진료 17년 경력의 쌍둥이 아빠, 이종훈 한의사와 함께 한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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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종훈 함소아한의원(목동) 대표원장
<사연>
안녕하세요. 역사를 좋아하는 20대 남자입니다. 얼마 전에 책을 읽다가 조선의 임금, 경종이 간장게장과 생감을 먹고 복통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대목을 봤는데요. 그 이후로 감을 먹을 때도, 게장을 먹을 때도 좀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읽은 내용이 사실일까요? 간장게장과 생감처럼 안 맞는 음식이 또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연 주신 분이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인 듯 합니다. 경종이 숙환으로 계속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간장게장과 생감을 먹고 오랜만에 과식을 하고 얼마 뒤에 돌아가셨다는 기록이 남아있어서 그런 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게장과 생감이 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만약 이 2가지 음식 같이 먹었을 때 복통이 생긴다면, 간장게장 가게나 과일가게 앞에 주의사항이 붙어있겠지요?
같이 복용할 때 주의해야할 음식궁합에 대해 몇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당근에 함유된 성분이 오이의 비타민C를 파괴하여 당근과 오이는 가급적 같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 시원한 토마토를 설탕과 함께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토마토의 좋은 성분이 설탕을 소화시키는데 다 소모되므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팥죽에 설탕을 넣어 드시는 경우에도 팥 속의 사포닌 성분을 설탕이 파괴한다고 하니 소금으로 간을 맞추시는 게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꿀과 홍차도 궁합이 맞지 않는데요, 홍차에 풍부한 타닌성분이 꿀 속의 철분과 함께 만나면 몸에서 흡수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설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들에서 보듯이 같이 먹을 경우 좋은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거나 약간의 소화불량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정도이지,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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