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혈과 무월경의 원인인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난임으로"
"부정출혈과 무월경의 원인인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하면 난임으로"
  • 칼럼니스트 오지윤
  • 승인 2020.03.26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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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오지윤 한의사의 '생명의 꽃을 피우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오지윤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생리는 여성의 건강을 드러내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짧게는 21일에서 길게는 40일까지도 정상 범주 안에 속하며, 자궁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규칙적인 주기로 약 7일 이내 출혈을 지속하는 생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 무월경이나 부정출혈, 생리불순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는데,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지만 내분비질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만성무배란과 고안드로겐혈증을 특징으로 하며 비만, 인슐린 저항성증가 등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는 내분비질환입니다.

정상생리의 경우 배란을 통해 내막이 두꺼워지고 유지되었다가 탈락되는 과정을 거쳐서 월경혈이 배출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의 약 30%에서는 무배란성 월경불순을 호소하기 때문에 부정출혈이 나타나게 됩니다. 정상적인 난소기능을 하는 여성에 비해 난포기가 길어져 에스트로겐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고 그로 인해 부정출혈이 유발되거나 오랜만에 나온 생리혈이 과다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면서 배란기 때 부정출혈을 동반하기도 하며 자궁내막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난임, 불임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부정출혈까지 있다면 부정출혈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부정출혈은 나오는 시기와 기간을 체크하고 성관계 등의 호악조건이 있을땐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부정출혈이 지속된다면 자궁내막기능이 아주 약한 것이기 때문에 난소기능강화와 함께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부정출혈이 오래된 경우에는 조금 더 심층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개인차가 있으므로 검진이 필요합니다.

일부 피임약 복용을 통해 생리주기나 부정출혈을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장기적 복용의 경우 자연적으로 호르몬 분비, 조절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잘 맞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뿐 아니라 여성의 생리불순은 조기폐경, 불임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와 몸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며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스트레스, 면역력저하, 난소기능의 저하 등에 의해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목표는 약해진 난소기능을 강화하여 호르몬의 불균형을 잡고 난소 스스로 건강한 난자를 배란할 수 있도록 정상배란성 월경주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원활한 임신준비를 위해서 난소의 혈류장애를 개선하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여 자궁내막을 강화하는 치료도 병행합니다. 한약, 약침, 침, 왕뜸, 좌훈 등의 치료를 개인 별 몸 상태에 맞게 적용하면, 건강한 생리와 함께 비만 등을 함께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비만형과 저체중형으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과체중 비만일 경우 체중조절만으로도 배란장애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노폐물 대사를 해소할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저체중일 경우에는 신진대사 기능을 높여 부족한 기혈을 채우고 자궁과 난소의 영양공급을 통해 생리불순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부정출혈을 방치할 경우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빠른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스스로 정상 배란을 통해 월경주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전신 호르몬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가임력을 회복시켜 자궁의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오지윤은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해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에서 전문의를 수료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약침종류에 따른 득기간의 질적 양적 특성에 대한 연구 등이 있으며, 여성건강서적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를 공동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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