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통 털어 마스크 사는 데 보태라며 10만 원 낸 초교3·유치원생 남매
저금통 털어 마스크 사는 데 보태라며 10만 원 낸 초교3·유치원생 남매
  • 김평석 기자
  • 승인 2020.03.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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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생인 남매가 돈과 함께 전한 손편지.(광주시 제공)© News1

(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한아람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못가서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학교를 가고 싶습니다. 저금통 열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마스크 사셔서 마스크 못사는 댁에 전해주세요.”

삐뚤삐뚤 글자 크기도 다르고 줄과 간격도 맞지 않은 짧은 내용의 편지가 경기 광주시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할머니 손을 붙잡고 지난 23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생인 남매다.

이들 남매는 이날 “후원을 하고 싶다”며 작은 가방을 들고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섰다.

남매 중 누나가 “(코로나19 예방용)마스크 사는 데에 보태고 싶어 저금통을 깼다”며 수줍은 표정으로 가방을 내밀었다.

 

 

조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생인 남매가 내민 작은 가방안에 든 지폐와 동전.(광주시 제공) © News1

 

 

가방 안에는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과 지폐 10만원 가량과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가 담겨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할머니는 “너무 어려운 시기인데 아이들이 돕고 싶다고 해서 함께 왔다”고 했다.

이들은 기탁신청서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인적사항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돌아 나갔다.

오포읍 관계자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던 오포읍행정복지세터 종합민원실에 있던 민원인과 직원들의 얼굴에는 한동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용석 오포읍장은 “아이들의 소중한 나눔과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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