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382차 민방위 훈련. 북한군의 실제 공격 상황을 가정해 모든 국민이 가까운 지하시설 등에 긴급 대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전 국민이 대피하는 첫 민방위훈련이 실시된 것.
북한군의 공격이 이뤄진다면 보육시설 아이들은 어떻게 대피해야할까? 서울지역 보육시설로는 처음으로 구로구 구로2동 성은어린이집이 민방위 대피훈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훈련 시작 전 전호성 성은어린이집 원장은 "평소 화재나 지진 등 재난훈련을 매월 1회씩 체험하고 있는데 민방위 대피훈련은 처음이라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네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의외로 침착했다. 평소 재난사고훈련 덕이었을까. 오후 2시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아이들이 빠르지만 침착하게 지하로 이동했다.
2층에서 지하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내려가는데 걸린 시간은 2분 안팎. 최소 5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기자의 판단이 틀렸다. 침착하게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천진난만함을 감출 수는 없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보육시설에는 지하실이 없다. 보육시설 규정상 영유아들이 지하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지하 대피소를 갖추고 있는 보육시설은 거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유사시 아이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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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피훈련하는지도 모르고 싸이렌이 울리는데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