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으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
보드게임으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20.04.1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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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보드게임에서 익힐 수 있는 것들

Q. 계속되는 개학 연기로 집에서 아이와 노는 날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많이 했는데 그래도 또 새로운 놀이가 필요합니다. 가급적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놀이이면 더 좋겠어요. 집에서 아이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놀이를 추천해주세요.

요즘 어른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와 함께 먼저 찾어보면서 골라보세요. ⓒ베이비뉴스
요즘 어른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와 함께 먼저 찾어보면서 골라보세요. ⓒ베이비뉴스

A. 엄마도 아이도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돌아서면 밥을 하고 치우고 돌아서면 밥을 한다고 ‘돌밥’이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로요. 게다가 놀아주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이 시간을 함께 즐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보드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요즘은 정말 재미있는 보드게임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일단 아이의 연령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취향에도 맞아야 재미있게 놀 수 있겠죠. 엄마들이 자랄 때는 블루마블(Blue Marble)을 포함해 몇 가지밖에 없었지만 요새는 정말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 그리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와 함께 먼저 찾아보면서 골라보면 좋겠습니다.

▲함께 놀이하는 것을 배웁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술은 차례가 돌아가는 것을 알고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6세 미만의 아동들은 이런 것이 연습해야 할 수 있고, 집단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은 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지만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 멋진 모습이죠.

또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뭔가 카드를 교환한다든지 또는 원하지 않는다면 거절의 의사를 밝힐 수도 있고요.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해서 상대를 약 올려서는 안 되고, 반대로 지고 있다 하더라도 게임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게임을 하면 질 때도 있는 것! 패배 인정하기

처음 보드게임을 배우게 되면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합니다. 그래서 자꾸 또 하자고 해요. 그러다가 게임에서 처음 패배하게 된 순간, 보통 울음을 터뜨리거나 화를 냅니다. 왜냐하면 게임에서 이기고 싶으니까요. 어찌 보면 솔직한 감정표현이지만, 친구와 놀이할 때는 그런 모습은 아무래도 창피해질 수 있으니 좀 더 의연한 태도를 보이도록 적당한 패배를 경험하며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질 때도 있는 것이고,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함께 재미있게 논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세요. “우리가 재미있게 놀았지. 져서 많이 속상하겠지만 다시 더 열심히 하면 돼. 게임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어.”라고 반복해서 얘기해주세요. 처음엔 많이 힘들겠지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고 자기가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주사위를 통한 수 개념 연습 - 놀이를 통한 인지발달

많은 보드게임들이 주사위 또는 다양한 게임도구를 활용하여 뭔가 규칙에 따라 플레이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일단 규칙을 이해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주사위를 던지면 주사위의 숫자만큼 말을 옮긴다든지, 또는 두 개의 주사위를 사용하면 두 주사위의 숫자의 합만큼 움직이게 되지요. 이런 활동은 아이들의 기본 학습인지에 자극을 주고 특히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경험하기 때문에 문제집으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생 게임이나 블루마불과 같이 플레이 과정에서 무언가를 사거나 자신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에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결국 아이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도 선택을 위한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놀이 안에서 경험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이면서도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선택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모두가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만 많은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이의 오늘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놀아주세요.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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