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체력이 금방 떨어지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입니다. 이런 때에 여름 채소들을 충분히 섭취하면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에 효과적이며 에너지와 기운을 북돋울 수 있습니다.
여름에 나는 풋고추는 비타민 C 함량이 특히 높습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성분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C가 풍부한 풋고추를 자주 밥상에 올리면 혈관 속의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세포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염증을 개선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좋습니다.
미백 및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인 성분이라 탄력이 떨어지고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늘어나는 기미나 잡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캡사이신 성분은 신진대사 활성화를 촉진합니다. 다만 위장이 약하다면 맵지 않더라도 고추를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호박은 비타민 A와 C,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A의 경우 피부나 점막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호박은 소화를 돕고 위장 건강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염증이나 궤양 등으로 인해 위장 건강이 좋지 않을 때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위장은 물론이고 장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파프리카 역시 풋고추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수분 함량이 많아서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좋은 파프리카는 혈액을 정화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좋습니다.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골고루 섭취하면 색소 성분인 항산화 성분을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독소 배출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인 오이를 많이 섭취하면 몸의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다이어트를 한다면 간식으로 오이를 자주 드셔보세요.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이에는 비타민 B와 C, 엽산, 마그네슘, 철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더위로 붉게 달아오른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공급과 탄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죽순도 여름철에 섭취하면 몸의 열을 내리고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죽순에는 단백질은 물론이고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서 신진대사 활성화에 효과적이며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여름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죽순은 임산부에게도 좋은데 태아를 안정시키고 입덧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가지는 몸에 좋은 블랙푸드입니다. 이는 가지에 검은색의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인데 안토시아닌이 염증을 개선하며 면역력을 높여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노화를 방지하며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가지에는 비타민도 풍부하기 때문에 더위로 지친 여름철 에너지를 돋우는 데도 좋습니다. 특히 가지는 기름을 잘 흡수하며 기름을 살짝 두르고 조리하면 비타민 E 섭취를 늘릴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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