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날에는 아이에게 무슨 선물을 줘야 하나?”
“이번 어린이날엔 어디에 가서 놀아야 아이가 좋아할까?”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의 고민이 깊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은 더 어렵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린이날 선물을 산다고 대형마트 장난감 판매대에 가는 것도,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것도 아직은 좀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들 생각은 어떨까?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아동의 놀 권리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방안 연구’에 따르면, 성인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놀이터나 놀이공원 등 ‘특정 장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가족 또는 또래와 함께한 놀이’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재미있었던 놀이로 꼽았다. 즉 아이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은 ‘부모’ 그 자체라는 얘기다.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은 없다.
굿네이버스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육아정책연구소와 함께 ‘아이들 편에서 놀이를 외치다: 놀이는 같이, 놀이의 가치’라는 슬로건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선 우선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임을 알리며 결국 아이들의 놀 권리를 높이는 캠페인이다. 아이와 함께 잘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와 함께 논다는 것은 부모에게 자연스러운 일 같지만, 막상 아이와 놀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아래의 놀이원칙을 참고해 놀아보자.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놀기를 원할 때는, 언제든지 Yes!
▲아이가 놀이의 시작과 끝을 정하고 원하는 만큼 놀 수 있도록, 얼마든지 Yes!
▲아이가 놀이의 방법과 내용을 결정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Yes!
▲가족 모두 놀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Yes!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갈 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 수도 없는 올해 어린이날. 하지만 오히려 이번 어린이날이 우리 가족이 ‘함께 노는’ 특별한 어린이날이 되길 기대한다. 그것이 아이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일 것이다.
*칼럼니스트 고완석은 여덟 살 딸, 네 살 아들을 둔 지극히 평범한 아빠이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에서 14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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