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말못할 고민 과민성방광증후군, 단계별 치료 필요
여성들의 말못할 고민 과민성방광증후군, 단계별 치료 필요
  • 칼럼니스트 지은혜
  • 승인 2020.05.2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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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은혜 한의사의 '봄을 다시 만나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지은혜 한의사. ⓒ인애한의원

나이가 들면 소변이 좀 불편한 정도는 “그냥 참아야지...” 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래서 불편한 걸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냥 쉬쉬하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이런 경우 많은 분들이 ‘과민성 방광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민성 방광증후군이란 방광염이나 만성방광염처럼 균이 검출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빈뇨, 절박뇨, 야간뇨,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됩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방광은 300~400mL 정도가 가득 차면 요의를 느껴 소변을 배출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조금만 방광이 차도 소변을 참을 수가 없게 됩니다.

많은 분이 나이 들면 소변이 좀 불편한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치료받지 않고 있는 것을 자주 봅니다. 또한, 소변이나 생식기부위의 불편감은 부끄러워서 말 못하고 쉬쉬하면서 그냥 놔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방치만 하기에는 과민성방광은 매우 불편하고 힘들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또한 이런 소변문제는 단순한 염증으로 방치하다 보면 만성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심리적으로도 위축이 심해지기 쉬운데요. 한 연구에 의하면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삶의 질에 대한 모든 척도 즉, 사회적, 심리적, 직업적, 신체적인 면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환자의 21%는 화장실에 자주 가서 회의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였고, 3%는 방광 문제 때문에 직업을 바꾸거나 해고됐다는 겁니다.

한방에서는 단계별로 방광과 요도 생식기 질환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신과 보신의 관점에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우선 1단계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방광을 자극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을 완화하는 안신(安神) 치료입니다. 특히 과민성방광이 자율신경의 실조로, 스스로 조절되지 못하는 배뇨기관의 신경자극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안신치료는 매우 중요한 치료단계입니다.
 
2단계로는 비뇨생식기능이 약해진 것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신(補腎) 치료법을 시행합니다. 보신이라는 것은 비뇨생식기 전반에 걸쳐 약해진 기능을 강화하고 우리 몸을 지켜내는 힘인 ‘위기’(衛氣)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 한약치료, 침, 뜸, 복부심부온열치료로 비뇨생식기를 보강해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방광이 단순히 소변을 담아서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곳이 아니라 소변을 데워서 기화시켜서 배출하는 곳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방광 역시 저장소가 아닌 기능적으로 배출하는 능력을 갖춘 장기이기 때문에 약해지고 차가워지면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과민성 방광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약해지고 차가워진 방광을 따뜻하게 보하여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합니다. 보신(補腎) 치료법을 통해 신장의 기운을 보하고 방광의 면역력을 높여야만 제 기능을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럼니스트 지은혜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이다.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애한의원 수원점과 길벗한의원에서 대표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동의보감학회, 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생명의 꽃을 피워내다’, ‘한방이 답이다’가 있다. 대표 논문으로 ‘한방치료를 통한 자궁경부환자의 치험례’가 있다. 현재 좋은아침, 기분좋은날, 스위치 등의 다양한 방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투브채널인 ‘언니네한방TV’로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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