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여름철 무더위를 잊기 위해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을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는 시원한 청량감과 톡 쏘는 맛의 중독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 문제는 탄산음료로 인해 근골격계 건강이 악화될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질환 발병을 부추기며 허리 통증을 야기하는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탄산음료에 포함된 인산을 꼽을 수 있다. 인산은 인의 산소산 중 하나로 인간을 비롯해 수많은 생물체 내부에 분포해 있다. 탄산음료에 함유된 인산은 골다공증의 주범으로 꼽힌다. 칼슘과 인은 대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밸런스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칼슘 대신 인의 섭취량이 과도할 경우 체내에서 인산으로 변해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인 섭취량이 적거나 많으면 뼈의 손실이 일어나는데 특히 척추뼈의 밀도를 떨어뜨려 추간판 손상 및 척추관의 퇴행성 변화를 부추긴다.
이처럼 탄산음료를 자주 마실 경우 칼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골다공증,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중장년층은 젊은층 대비 근력 및 골밀도가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탄산음료에 의한 골다공증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골다공증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임상적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다공증 진행 상태에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하여 허리 통증을 겪을 때 비로소 인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건강한 척추뼈 유지를 위해 탄산음료 섭취를 가급적 자제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두부, 멸치, 콩, 우유 등 칼슘 및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여 골다공증 및 척추 질환 예방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칼슘과 인의 1:1 섭취 비율에 신경을 써야 한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 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체를 튼튼하게 단련시키는 산책, 수영 등의 운동도 권장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탄산음료 속에 포함된 인산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조그마한 충격에도 척추뼈가 손상되는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데 무엇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위험 인자를 미리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 요법으로 빠르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탄산음료 과잉 섭취 금지는 물론 질환 발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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