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균종 포함했다던 프로바이오틱스, 실제론 1~2종에 편중

한국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투입균수와 주의사항 등 표시 미흡"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고 광고한 시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대다수가 1~2종에 편중된 유산균 함유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균수, 균종 등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 한 결과, 이들 제품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관련 기준(생균 기준 1억 CFU/g 이상)에 적합했고 대장균군이나 이물질 등도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제품에 표시된 균종 수는 최소 1종에서 19종까지 다양했지만, 3종 이상 균을 함유했다고 표시한 대부분의 제품이 균 1~2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광동제약(주))' 제품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 균종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주))' 제품은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바게리엄 롱검) 균종이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돼 있어 미량 균종에 대한 최소 함량 기준 및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또,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쿠팡주식회사)' 제품은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3개 제품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 균수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가격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주))' 제품이 1일 섭취량 기준으로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주)에이치피오)',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에스더포뮬라(주)' 제품은 1533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 및 표시기준의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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