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수원에 거주하는 K 씨는 갑작스러운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등의 증상으로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허리디스크 파열 진단을 받았다. 허리디스크 파열이란 디스크가 터진 것을 이야기 한다. 디스크는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질긴 막, 섬유륜이 있는데 이러한 섬유륜이 찢어져서 그 안에 있는 수핵이 흘러나온 것을 디스크가 터졌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K 씨처럼 허리디스크 파열 진단시 대부분 겁을 먹는 환자들이 많은데 허리디스크는 파열이 심할수록 흘러나온 수핵이 우리 몸 속으로 녹아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흡수될 가능성이 높은 첫 번째 이유는 많이 흘러나온 수핵은 그 자체로 부피가 작아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수핵은 디스크가 파열되어 많이 흘러나올수록 디스크 본체로부터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심하게 흘러나온 경우 디스크 본체로부터 분리가 되어 떨어져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수핵은 본체로부터 멀어질수록 디스크 본체에서 공급받던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수분이 빠지고, 마르면서 점점 부피가 작아지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디스크가 많이 터져 밀려나온 수핵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서 수핵을 이물질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핵은 디스크 안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디스크 막이 완전히 찢어져 수핵이 제자리를 벗어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하게 된다.
수핵을 이물질로 인식한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은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 수핵은 우리 몸 속에서 흡수되어 사라지게 된다. 여기서 흡수된다는 것은 수핵이 원래 있던 디스크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 밖에서 녹아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녹아 없어지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유는 염증 때문인데, 이때 발생하는 염증은 급성염증으로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손상을 복구시키기 위해 일부러 일으키는 것이다. 즉, 디스크 회복에서 발생하는 급성염증은 디스크 흡수와 손상된 디스크 회복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증은 몇 주 정도 지나면 회복이 진행되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통증 또한 가라앉는 경향을 보인다.
수원모커리한방병원 황재웅원장은 “허리디스크가 터졌을 때는 절대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파열이 되었을 경우 무리하게 움직이면 수핵이 추가적으로 더 밀려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방병원에서는 파열된 정도와 증상에 따라 입원치료를 권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황 원장은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 치료 시 약침, 추나, 한약 등 복합치료를 진행한다. 염증 때문에 계속 굳고 뭉쳐있는 근육과 인대를 매일 풀어주면서 통증을 관리해주고, 손상된 디스크의 복구과정인 염증반응이 잘 끝날 수 있도록 치료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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