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워킹맘 이혜선 작가는 자신의 ‘리얼 생존기’를 담은 책 「엄마에겐 오프 스위치가 필요해」를 썼습니다. 일, 육아, 살림 1인 3역의 바쁜 삶 속에서도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었던 출근길,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부부 사이, 때때로 사막 같았던 내 마음”을 매일같이 글로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9월 21일 이 작가를 만나 워킹맘의 글쓰기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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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3역 워킹맘을 작가로 만든 ‘글쓰기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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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겐 오프 스위치가 필요해」를 쓴 워킹맘 이혜선 작가. 그가 일, 육아, 살림 1인 3역의 바쁜 삶 속에서도 ‘워킹맘의 리얼 생존기’를 매일같이 글로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작가를 만나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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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하고 3ㆍ4개월 때인가, 어딘가 하소연할 데가 필요했어요.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한데, 친구를 붙들고 얘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잖아요. 그래서 인터넷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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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쓴 글은 감정적인 호소글이었어요.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몰랐고, 내 감정을 쏟아내는 데 급급했으니까. 그런데 저랑 처지가 비슷한 분들이 많았나 봐요. 서로 댓글도 주고받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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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포털 사이트 메인에 글이 올라가기도 했어요. 글쓰기의 맛을 알게 됐죠. 성취감? 존재감? 놓치고 싶지 않은 나만의 사적인 것. 직장인이나 엄마가 아니라 ‘인간 이혜선’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도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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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 시간이 없으니까, 저는 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썼어요. 기상 시간은 새벽 5시. 두 시간 혼자 글 쓰고, 잘 써지는 날이든 안 써지는 날이든 7시 되면 컴퓨터 딱 닫고 애들 밥 주고 저도 출근 준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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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늦어도 10시에는 애들하고 같이 자요. 새벽에 혼자 있는 게 정말 좋아요. 매일같이 글만 쓰지는 않거든요. 책도 읽고, 멍하게 해 뜨는 것도 보고, 그런 시간들이 필요하더라고요. 뇌를 비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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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인터넷 카페에서 ‘매일 글쓰기 모임’도 하고 있어요.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에요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모임이죠. 글쓰기는 정해진 시간에 매일 해야 실력이 는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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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을 쓰고 싶어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럼 ‘일단 쓰세요’라고 대답해요. 기술부터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글을 쓰면서 기술을 익히는 거지, 기술부터 익힌다고 글이 써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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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기술을 익히든 모여서 합평을 하든, 그보다 먼저 ‘쓰는 행위’가 이뤄져야 돼요. 쓰는 행위가 이뤄지지 않으면 절대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죠. 일단 글쓰기 근육이 붙어야 그 다음이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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