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신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기존 갑상선 질환이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임신 시에도 임신을 유지하고 태아의 뇌 및 신경발달에 중요한 호르몬이다.
은평구 서울장문외과 갑상선클리닉 홍지선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20-30대 여성에서도 잘 생기기 때문에 임신과 관계되는 경우가 많아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임신과 갑상선에 대한 관련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임신 중에는 일시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태아의 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 기간에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에는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으로 인해 유리갑상선호르몬(fT4)이 증가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TSH)수치가 감소돼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변화이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태아에게는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부족하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지선 원장은 “뱃속 태아는 갑상선이 만들어지기 전인 임신 5개월 전까지 모체로부터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전량 공급받아야 하는데, 임신부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 태아에게는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부족하게 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신 전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자라면 임신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더욱 부족해지면서 '임신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을 수 있다. 또한 갑상선염등으로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어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자연스럽게 체중변화와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갑상선 질환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혼동하여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심한 입덧 때문에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거나, 임신 자체로 체중 증가하고, 만성피로가 생긴 것으로 여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부터 담당 의사와 함께 임신 계획 단계에서부터 출산까지 갑상선 질환 치료 및 관리방법을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장애는 임신 중이라도 약 복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홍 원장은 “갑상선호르몬제는 태반을 거의 통과하지 않으므로 임신 중에도 최소한으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의 발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적절한 양을 투여해야 된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헤 갑상선 상태를 확인하면서 약물 용량을 조절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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