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ADHD 치료, 동반된 소아정신과 질환도 고려해야
어린이 틱장애·ADHD 치료, 동반된 소아정신과 질환도 고려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0.11.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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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ADHD 치료하지 않고 놔두게 되면 성인ADHD로 이어지는 경우 많아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 ⓒ해아림한의원

‘모차르트는 뚜렛증후군 환자였다?’ 이런 흥미로운 주장은 1983년 비엔나에서 열린 ‘World Congress of Psychiatry’에서 제기됐다. 모짜르트는 특유의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과 손과 발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신음소리를 내는 행동을 반복하곤 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 이것은 운동틱과 음성틱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정말 모차르트는 뚜렛증후군 환자였을까.

그러나 연구자들의 호사가적인 흥미를 동반한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뚜렛증후군의 전제가 된 틱장애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틱장애란 갑자기 의미없고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나타내는 질환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어린이틱장애의 특징은 불수의적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억지로 참으려고 하면 잠시 억제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참을 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보호자들의 아이의 나쁜 버릇으로 인식하여 초기에 지적하고 혼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불수의적인 특징을 모르기 때문이다.

틱장애 증상은 근육틱장애과 음성틱장애로 나눌수 있으며 양상에 따라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눈 깜빡임, 코 킁킁거림, 입 벌리기, 고개 끄덕임, 얼굴 찌푸리기, 배에 힘주기, 다리에 힘주기 등 단순 운동틱, 한 군데 이상의 근육을 침범하여 얼굴 표정 짓기, 냄새 맡기, 제자리에서 뛰기 등 복합운동틱, 또 ‘음음’ 소리를 내거나 ‘아!아!’ 소리를 크게 내기도 하는 단순 음성틱, 때로는 욕설을 동반한 복합 음성틱으로 나눠진다.

이렇게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뚜렛증후군이라 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인데, 소아틱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놔두었을 때 성인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틱장애 원인은 단일 원인으로 정의되지 않지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중추신경계 발달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틱장애가 틱증상에 그치지 않고 틱장애 동반 질환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인데 ADHD, 강박증,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틱 증상 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것만큼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의 진맥하는 모습.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의 진맥하는 모습.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은 “유아틱장애의 약 50~60%정도에서 ADHD를 동반하기도 한다. 반대로 ADHD 환자의 약 30%가 틱증상을 같이 가지고 있다. 또한 강박증도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 틱장애와 강박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약 30%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행동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 등의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며 틱과 함께 동반 질환의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틱장애와 동반하기 쉬운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을 하게 되고 충동성을 보이는 등 자기통제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력 부족,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ADHD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거나, 감정 통제가 쉽지 않고 짜증을 많이 내며 기분 변화가 심해서 금방 즐거워하다가도 금방 좌절하는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인들은 성인 ADHD 자가진단 등을 통해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다.

주의력부족 우세형 ADHD도 있다. 이는 조용한 ADHD로, 주의력 부족 증세만 나타나기도 한다. ADHD병원이나 한의원에서는 병원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CAT, ATA, CBCL등 아이의 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ADHD 원인 및 자극의 수용성에 대한 민감도, 증상의 경중, 증상의 지속 시간, 만성과 급성 여부 등을 고려해 치료기간과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초등 ADHD를 치료하지 않고 놔두게 되면 성인ADHD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ADHD는 유아기 학령기 성인기 등 연령대에 따라서 특징적은 증상을 보인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반복해 ADHD가 의심이 될때에 단순히 혼을 내고 행동을 억제하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두뇌의 기능적 미성숙으로 인한 질환으로 아이가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일부임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 이원우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강박증도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상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며 “틱장애와 동반되는 강박증, 불안장애, ADHD 등 여러 증상을 고려하고, 두뇌 신경계의 불균형 정도를 파악해, 치료를 하면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원장은 “다른 질환도 그렇듯이 소아정신과질환인 ADHD, 틱장애는 이 질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고, 동반질환이 있다면 병행치료를 하며, 장기간의 계획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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