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나요? 카페인 딱 두 달만 참아보세요
임신했나요? 카페인 딱 두 달만 참아보세요
  • 칼럼니스트 이하연
  • 승인 2020.12.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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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분만 사이, 이게 가장 궁금했어!] 임신 초기, 꼭 알아야 할 아홉 가지

임신 초기 증상은 생리 전 증상과도 매우 비슷하다. 냄새에 민감하거나 속 울렁거림, 두통, 감기와 비슷한 몸살과 같은 증상을 느낀다면 임신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임신증상만으로는 임신을 확신할 수 없다. 생리 전 증후군과도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임신테스트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부부관계 후 최소 14일이 지나야 가능하고 생리예정일 이후에 해야 정확하다. 

임신 초기 증상은 생리 전 증후군과도 비슷하다. 임신 초기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베이비뉴스
임신 초기 증상은 생리 전 증후군과도 비슷하다. 임신 초기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베이비뉴스

나는 둘째 때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 후 14일이 지나길 손꼽아 기다렸다. 아침 첫 소변으로 임신 테스트를 할 수 있으므로 딱 14일이 되는 날 새벽같이 일어났다.

임신테스트기에 3~5초 정도 소변을 묻힌 후 평평한 곳에 놓아두면 수분 이내로 결과가 표시된다. 두 줄이면 임신, 한 줄이면 임신이 아니다. 두 줄임을 확인하는 순간, 처음 하는 임신이 아닌데도 얼마나 떨리고 놀랐던지. 임신이 확실한지 알기 위해 다음날 병원에 갔다.

시험관 아기를 시도하거나 결혼하고 오랫동안 임신을 기다린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임신을 확인하고 싶다. 빠르게 확인된다면 임신 4주 차에도 임신임을 알 수 있는데 이때는 극초기에 해당한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임신 극초기 증상과 이때 챙겨 먹어야 할 영양제와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 임신 초기, 엽산만큼 비타민D 섭취 중요합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산모들은 임신 전부터 임신 후 3개월까지 엽산을 챙겨 먹지만 정작 비타민 D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비타민 D는 태반을 만들거나 난포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체내 칼슘의 흡수도 도와준다. 

비타민D는 체표면적 중 약 20%만 햇볕을 쬐어도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있지만, 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항상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나타난다. 따라서, 영양제와 음식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하며, 임신을 준비 기간부터 임신 중에도 비타민D를 잘 챙겨서 먹어야 한다. 비타민D는 되도록 합성부형제가 없는 영양제를 골라서 먹도록 한다.

◇ 임산부 열 명 중 세 명 경험하는 착상혈

임신 초기에 착상혈을 경험하는 임산부가 종종 있다. 착상혈은 모든 산모에게 나타나지 않고 약 10~30% 정도의 여성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착상혈이란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할 때 자궁내막을 파고들면서 생긴다. 착상혈은 배란일 기준으로 7~14일 사이에 나오기 때문에 생리로 착각할 수 있다. 만약 임신이 의심된다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착상혈은 생리 보다 훨씬 적고 분홍색, 갈색이 속옷에 묻거나 소변에 비치는 정도다. 간혹 착상혈은 없고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착상통이든 착상혈이든 대부분 정상적인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출혈이 많거나 배가 심하게 당기거나 아프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 입덧 심하다고 굶으면 안 돼요, 과일만 먹는 것도 지양

입덧은 딱 정해진 기간이 없다. 통상적으로 임신 초기부터 임신 5~6개월까지 하다가 괜찮아진다. 하지만 임신 초기 잠깐 하거나, 아예 없는 일도 있지만, 출산 때까지 입덧으로 고생하는 산모도 있다.

입덧의 원인은 아직 알 수가 없지만 심할 때는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입덧을 완화할 수 있으니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공복에 입덧이 더 심해지므로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데 기름진 음식 대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먹어야 한다.

입덧 때문에 과일을 식사 대용삼는 임산부들이 있다. 과일을 주식으로 삼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베이비뉴스
입덧 때문에 과일을 식사 대용삼는 임산부들이 있다. 과일을 주식으로 삼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베이비뉴스

입덧이 아니더라도 임신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가 생기기 쉬우니 채소도 골고루 시도해보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먹으면 된다. 입덧 중에는 식단관리가 어렵지만 되도록 영양밀도가 높은 음식으로 골라 먹고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보고 입덧을 완화해주는 음식을 찾아보는 게 좋다. 어떤 임산부들은 토마토, 따뜻한 보리차, 루이보스티를 먹고 입덧이 좀 나아졌다고도 한다.

한편, 입덧 때문에 탄산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탄산음료에는 당과 카페인이 있으니 되도록 피하면 좋다. 대신 차나 생과일주스를 추천한다.

또, 입에 맞는 음식이 없어 과일만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 또한 좋지 않다. 과일에 비타민이 풍부하긴 하지만, 과일을 주식으로 의존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으로 임신 초기 체중이 많이 늘거나, 태아가 빨리 커지기도 한다.

과일을 먹는다면 되도록 껍질째 천천히 먹고, 견과류 등 질 좋은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아기에게도 좋다.

◇ 배아 세포분열 빠른 임신 초기, 카페인 영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임산부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200~300mg이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카페인을 주의해야 한다. 임신 7주까진 태아 이전에 배아기로 사람 모양을 갖추기 전이다. 태아 세포분열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카페인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인은 카페인 분해를 5~6시간이면 하는데 임산부는 1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신 초기 두 달은 카페인을 참아보자.

◇ 워킹맘이라면 하루 두 시간 단축근무 신청

임신 12주 이내, 임신 막달인 36주 이후는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임신 초기와 임신 막달은 호르몬 변화가 많은 시기로 몸이 많이 피곤하고 잠이 온다. 회사에 임신 사실을 되도록 빨리 알려서 회식이나 야근을 피하도록 하자.

◇ 임신 후엔 많이 자자 

임신하면 잠이 쏟아진다. 임신 전과 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거나 부지런하기는 힘들다. 하루 6시간 잤던 산모라면 하루 8시간으로 수면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신경관이 발달하고 장기가 만들어진다. 임신 후기로 갈수록 자궁이 점점 커지면서 산모 몸은 계속 변화하고 적응해 가느라 바쁘다.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혈액, 영양, 산소를 공급하느라 몸이 계속 피곤한 상태임을 잊지 말자.

임신 초기는 배아의 세포분열이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다. 카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딱 두달만 참아보자. ⓒ베이비뉴스
임신 초기는 배아의 세포분열이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다. 카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딱 두달만 참아보자. ⓒ베이비뉴스

◇ 반려동물 함께 있다면 톡소플라스마 검사 받기

우리나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천만을 넘었다고 한다 .임신 중에 반려동물과 지내면 감정 기복이 클 때 정서적으로 위안도 받고 반려동물과 생활한 아이가 면역도 높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동물 매개성 전염병의 일종인 톡소플라스마 검사만 잊지 말자. 임산부에게 항체가 있는지 검사를 해보면 된다.

◇ 질 분비물 확인할 수 있는 밝은색 속옷 착용

임신 초기인데도 입던 옷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배가 살짝 나오기 시작한다. 꼭 끼는 옷 대신 편안한 옷으로 입는 게 좋다. 임신 초기지만 유선 발달로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기존에 하던 브래지어가 조이는 느낌이 든다면 유선발달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임산부용 브래지어로 입어야 한다. 또 분비물이 많아지니 분비물의 색과 양, 점도를 확인하도록 속옷은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 

◇ 칼로리보다 영양균형에 신경 쓴 식단으로 단백질 섭취 늘릴 것 

임신 중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음식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산모의 컨디션이 바뀌고 아기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공급이 골고루 잘되기 때문이다. 칼로리보다 영양균형에 더 신경 쓰고 단백질을 늘려서 임신 초기부터 출산할 때까지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면 순산에 도움이 된다.

이상으로 임신 초기 4주까지의 증상들과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봤다. 임신 초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고 임신을 기다린 만큼 임신 기간을 소중하고 건강하게 보내도록 노력하면 그만큼 순산할 수 있음을 기억하길!

*칼럼니스트 이하연은 대한민국 출산문화와 인식을 바꾸고자 자연주의 출산뿐만 아니라 자연 분만을 원하는 산모들에게 출산을 알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로지아’에 다양한 출산 관련 영상을 올리며 많은 산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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