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육아와 교육, 그리고 정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는 Think 4.0 부모교육 프로젝트! ‘부모4.0 정치콘서트’의 첫 번째 강연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입니다. 혁신적인 공교육을 추진해온 ‘교육 특별도’ 제주와 원희룡 지사가 그리는 한국 교육의 미래를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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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비대면 수업을 하다 보니까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친구들은 자기가 원할 때,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학습을 하고 또 필요하면 잘 모르는 건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오히려 좋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은 집중하기가 어렵고요. 집단적인 학습 문화 속에서 또래들에게 자극받고 하는 게 약하다 보니까 부모나 사교육의 보충이나 관심이 없으면 (온라인 수업을) 켜 놓고 게임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반기에 와서 실제로 측정해보니까 기초 학력 미달 학생도 더 늘어나는 게 아닌가 싶고 교육 격차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교육 격차가) 점점 심각해질 텐데요. 교육당국의 대응을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야당이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요. 누구 책임이냐. 제대로 준비 안 된 교사의 책임이냐. 교사는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학부모님들은 갑자기 자기에게 부담으로 주어진 이 비대면 교육에 아이들을 관리하는 부담을 지고 있고요. 아이들은 아무런 책임도 없이 이 상황에 처한 거거든요.
전체가 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우리가 크게 반성해야 할 거 같고요. 교육 당국에서는 태블릿을 나눠준다든지 컴퓨터가 없거나 통신이 열악한 경우에는 자녀 수 만큼 비용을 지원한다든지 이런 최소한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내용적인 거죠.
우리 교육을 보면 과거에는 너무 명문대 또는 명문고 식의 입시라서 격차 문제가 됐다가 평준화로 맞춰는 놨는데, 각자 맞춤형 학습을 못 받는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코로나를 계기로 개인별 맞춤형 공교육을 충실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제도도 많이 바뀌고 투자도 많이 해야겠지만 인공지능을 교실에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공부는 꽤 했던 편이거든요. 집중력 등 여러 가지 요령이 있지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객관적으로 스스로 아는 것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계속 반복하는 건 시간 낭비고요. 자기가 잘 모르고 있는데도 뭘 모르는지를 모르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면 자기께 안 되는 거예요.
AI로 개인마다 무엇을 알고 있고, 모르고 있고 어느 부분에서 잘못 알고 있는 건지 안 상태에서 학습 동기와 정확한 학습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하고요. 지식적인 건 AI가 처리해주고, 아이들의 진정한 관심과 자기 상태에 맞는,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하도록 교육을 맞춤형으로 해야 해요.
그러면 평준화의 문제점도 해결하면서 디지털 세상에서 아이들이 나름대로 최상의 수준으로 갈 수 있는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후략)”- 원희룡 지사 강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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