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원형탈모 앓은 임산부 유산위험 높아"
서울대병원 "원형탈모 앓은 임산부 유산위험 높아"
  • 성재준 기자
  • 승인 2021.01.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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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왼쪽)과 조수익 교수(사진제공=서울대학교병원)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원형탈모를 앓은 임산부의 경우 유산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구팀은 여성 원형탈모 환자는 임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과 이승미 산부인과 교수, 김세익 연구교수가 원형탈모증이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 공격해 모발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아토피피부염, 백반증, 건선 등 피부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임신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6년~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형 탈모증 임산부 4552명과 원형 탈모증이 없는 임산부 50만8345명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 임산부와 비교해 원형탈모를 앓은 임산부에게 임신 1000건당 유산되는 경우가 약 30건 정도 증가했다. 또한, 일반 임산부보다 자궁외임신율과 자연 유산율 모두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만 임신 자체와 관련된 난임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임신 중 산모의 건강상에 문제는 없었다.

연구팀은 원형탈모가 임신결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으로 Δ모낭과 임신한 자궁은 면역거부반응으로부터 자유로운 '면역특권'을 갖고 있는데 면역체계의 변화로 회피 능력이 소실 되거나 Δ임신유지와 모낭형성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케모카인과 T 면역세포의 영향 Δ다른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성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밖에 전신 루푸스, 항인지질항체증후군,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유산이나 조산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인 백반증 환자에서도 자연유산의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됐다.

권오상 교수는 "향후 여성 원형탈모 환자는 임신 시 주의사항을 더욱 준수하고, 산부인과 의사와 지속적인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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