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심각" 학생은 62%, 학부모는 72.7% 응답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심각" 학생은 62%, 학부모는 72.7% 응답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2.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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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인터넷 중독에 대한 서울시 학생 및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 공개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서울시 학생은 주로 가정에서 하루 평균 2시간에서 5시간 동안 SNS와 음악 감상 등을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홑벌이 가정보다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일수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가 서리풀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생 300명과 학부모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대면조사를 병행해서 진행한 ‘인터넷 중독(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서울시 학생 및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설문은 크게 ▲인터넷 이용 현황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인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정도 파악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p다.  

◇ 학교생활 외 상당시간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

서울시 학생의 52.3%는 주중 평균 2시간에서 5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고, 학생의 74.9%는 주말에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서울시 학생의 52.3%는 주중 평균 2시간에서 5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고, 학생의 74.9%는 주말에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조사 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96%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99%의 학생은 인터넷 주 사용 장소가 ‘집’이라고 응답해 주로 가정에서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사용이 학생들의 보편적인 인터넷 활용 방법임이 재확인됐다. 또한, 조사대상 학생의 52.3%는 주중에 하루 평균 2시간에서 5시간 정도 이용하고, 주말에는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74.9%에 달해 상당 부분의 일과 시간에 인터넷 활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로 ‘채팅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선택했고, ‘음악’, ‘교육·학습’의 순으로 응답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현황에 대해서 중학생은 4점 만점 기준으로 학부모는 2.41, 학부모가 느끼는 학생정도는 2.73, 학년별 종합은 2.73으로 높았지만 학생이 느끼는 정도는 1.97로 적었다.

반면 고등학생은 중학생과 정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현황에 대해서 학부모는 2.14, 학부모가 느끼는 학생정도는 2.27, 학년별 종합은 2.17로 낮은편이었지만 학생이 느끼는 정도는 2.1로 높은 편이었다. 이 결과 학생의 학업량과 인터넷·스마트폰 사용량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학부모와 학생이 생각하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현황이 모두 양호했다.

또한, 성별을 기준으로 여학생(4점 만점에 2.29점)이 남학생(2.16점)보다 과의존 점수가 높았고, 외벌이 부부보다 맞벌이 부부 자녀의 과의존 점수가 높아 학생 특성에 따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심각한 인터넷 중독…반면 전문가 도움은 필요없어

조사대상 학생의 62%, 학부모의 72.7%는 인터넷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주원인으로 학부모의 37.6%가 ‘이용편의성 등 인터넷의 특성’을 지적했으나 학생의 47.8%가 ‘게임·SNS 등 콘텐츠의 특성’을 선택해서 과의존 원인에 대한 상호간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응답 학생의 절반 이상인 52.3%는 교내 인터넷 중독 상담 기관이나 전문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과의존 방지와 예방을 위한 노력 주체로 90.7%가 ‘본인’이라고 응답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따른 역기능 방지와 예방에 있어 학생들은 계획성이나 통제 능력과 같은 개인의 활용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수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코로나19 대확산 속에서 비대면 활동과 원격수업 중심으로 생활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학생 대부분이 자기 자신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노력의 주체로 생각하는 만큼 ‘주체성 있는 미디어 활용’을 위한 학교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역시 정보통신윤리교육 선도학교 운영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비롯한 다각적인 정책을 전개하는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발전과 활용을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규 의원은 지난해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교육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주도하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학술대회 기조발제 등에 나서는 등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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