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체중 불어난 아이…이대로 '소아비만?'
겨우내 체중 불어난 아이…이대로 '소아비만?'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2.2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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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비만 및 성인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소아비만, 가정 내 관리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겨울엔 신체 활동이 줄고, 신진대사도 느려진다. 이때 잘못된 식습관까지 더해진다면 아이는 쉽게 비만해질 수 있다. 겨울방학을 보내며 아이가 과하게 체중이 늘었다면, 다가오는 성장의 계절 봄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자.

도움말=아이누리한의원 안주현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도움말=아이누리한의원 안주현 원장. ⓒ아이누리한의원

◇ 소아비만이 야기하는 질환…성인병, 성조숙증, 정서 문제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 또한 함께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60~80%가량 된다. 

게다가 소아비만은 체중 증가 및 혈당 수치,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높여 고혈압, 소아당뇨, 고지혈증 등 여러 생활습관병(성인병)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안주현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 2차 성징을 조기에 유발, 아이를 빨리 자라게 한다.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성조숙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2차성장급진기가 일찍 시작되어 최종 신장에 빨리 도달하게 되고 아이가 제 키만큼 못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뚱뚱한 외모로 인해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게 될 경우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소아 우울증 증세나 과잉행동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 뚱뚱한 아이라면 "봄, 성장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소아비만을 막아라! 겨우내 포동포동해진 아이의 살을 키로 보내는 방법은? ⓒ베이비뉴스
소아비만을 막아라! 겨우내 포동포동해진 아이의 살을 키로 보내는 방법은? ⓒ베이비뉴스

아이 키 성장에는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하나로 성장을 촉진하는 것과 함께 우리 몸의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는 데에도 쓰인다.

만약 체지방이 과도하게 많다면 성장호르몬이 성장 촉진에 쓰이지 못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쓰이게 된다. 여기에 성호르몬의 분비가 더해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이 일찍 종료될 수 있다.

안주현 원장은 “다가올 봄은 아이에게 성장의 계절이다. 입학, 새 학년 진급 등으로 아이 생활에도 활기가 찾아오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신진대사 등이 좋아질 수 있다. 올봄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체지방은 줄이고 키는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초대사량은 체내에서 생명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최소한의 열량을 말한다. 똑같은 영양을 섭취해도 누구는 살이 찌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 것도 기초대사량의 차이에서 온다. 기초대사량을 늘리려면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수면, 식사, 운동을 규칙적으로, 주기적으로 하고 평소보다 활동량을 조금씩 늘린다. 누워서 TV 시청을 했다면 똑바로 앉아서 TV 시청을 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다. 

◇ 살을 키로 보내는, 봄 성장 대비 생활 습관 

곧 개학이다. 다시 단체생활을 시작하려면 아이의 생활습관부터 교정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원격수업하더라도 등교하는 것처럼 생활할 것=코로나19로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더라도 기상, 식사, 수면 등 생활습관은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집에 있으면 씻는 둥 마는 둥 하는데, 반드시 제 시간에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등 '해야 할 것'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저녁에 통목욕, 족욕을 하면 기혈 순환을 돕고 신진대사율을 높여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안주현 원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증가한 추세다. 전자파 노출도 성조숙증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운동량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더라도, 유튜브를 보며 부모와 ‘홈트’를 하거나 실내 운동기구를 활용해 즐겁게 몸을 움직여보라”고 권했다. 

▲집에서라도 활동량을 늘릴 것=재미있는 규칙대로 그림책 정리하기, 유리창에 낙서한 후 깨끗이 닦기, 엄마 요리 돕기, 방 청소하기 등 집안일과 놀이를 겸해 자꾸 몸을 쓰게 유도해야 한다.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겸해 엄마 아빠와 산책을 하거나 줄넘기, 농구,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도 좋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놀이가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천천히=끼니를 불규칙하게 생기면 배고픔이 수시로 발생해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다. 큰 그릇에 조금 담기보다 작은 그릇에 충분히 담는 것이 시각적으로 포만감을 빨리 오게 한다. 야식 먹는 습관은 버린다. 수면 3시간 전 식사를 마쳐 공복 상태로 잠자리에 들게 한다. 그래야 숙면에 도움이 되고 열량이 지방으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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