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 안하고 방치하면 우울증 유발할 수 있다”
“불면증 치료 안하고 방치하면 우울증 유발할 수 있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4.0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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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에 의존하면 불면증 악화, 적기에 치료해야 우울증 예방"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3년 전부터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먹던 김 씨. 요즘 머리가 멍하고 무기력한 느낌에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 한의원에 방문해 검사 후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안그래도 식욕이 떨어지고 초조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자주 느꼈기 때문이다.

석선희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불면증 때문에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만성 불면증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라며, “불면증을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참고 지내거나 술이나 수면제에 의존하다 보면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라며 불면증이 우울증 등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불면증이 많이 나타나며, 불면증이 지속할 경우 인지저하, 불안과 긴장이 높아지면서 불안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수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인의 불면증 원인 중 상당수가 생활습관과 연관한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서 피곤한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과 정신적 건강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수면제 복용은 일시적으로 수면 상황을 개선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약의존성을 가지기에 담당의와 상담해야 한다. 

◇ "지속적인 불면증은 우울증 초기 증상, 평소 수면에 주의 기울여야"

불면증의 원인. ⓒ해아림한의원
불면증의 원인. ⓒ해아림한의원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형 불면과 잠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으나, 자주 깨서 밤사이 수차례 자다 깨다 하느라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 하는 수면유지장애, 너무 이른 시간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장애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불면증 환자들은 한두 가지 이상의 유형을 함께 보인다. 처음에는 특정 불편감으로 잠들기 어려웠던 사람도 차츰 불면이 반복될수록 잠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이 많이 들게 되고, 이후 다른 이유 없이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난 한 달간 불면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3.4%로 매우 높게 조사됐다.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심혈관계나 뇌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며, 여성의 경우에는 고혈압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임산부라면 임신 중독증의 가능성이 커진다. 때문에 불면증 자가 진단을 통해 수면의 문제가 의심된다면 불면증 극복 방법으로 치료기관을 찾아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수면위생을 점검해야 한다. 
 
전날 잠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늦게 잠들었다고 늦게 일어나다 보면 수면 리듬을 되찾기 상당히 어려워진다. 불규칙한 취침과 기상은 생체시계를 혼란하게 만들어 불면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수면에 도움이 되며, 저녁이 아닌 이른 시간이나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포만감은 수면을 방해하므로, 늦은 시간의 식사는 피한다. 담배와 커피는 중추신경계를 활성화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든 자려고 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잠에 쉽게 들 수 있을진 몰라도 중간에 깨고난 후엔 다시 잠들기 어렵다. 무엇보다 만성 불면증과 알코올 중독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불면증, 증상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우리나라 자살률은 세계 1위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우울증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위험하나 질환이다. 우울증은 첫 발병 후 50% 이상이 재발한다. 

우울증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점검해 보고,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의 초기 증상으로 불면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불면증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나 신체기능, 두뇌기능의 저하를 가져와 우울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과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낮 동안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햇빛은 체내 멜라토닌 생산을 증가시켜 세로토닌의 분비를 원활하게 돕는다.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된 호두, 호박씨와 같은 견과류는 물론이고, 우유, 초콜릿, 달걀, 바나나 등도 도움이 된다. 

숙면은 어떤 좋은 약보다도 몸과 마음의 긴장과 피로를 풀고 두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면증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위해서 필요하다. 

석선희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불면증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 리듬은 생활습관뿐 아니라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불면증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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