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모든 책임 지고 회장직 사퇴, 경영권 승계도 없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모든 책임 지고 회장직 사퇴, 경영권 승계도 없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5.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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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사태 및 외조카 황하나 마약 투약, 밀어내기, 댓글 사건 등 모든 책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최근 불가리스 사태 등에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최근 불가리스 사태 등에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4일 오전 사과문을 발표해 최근 불가리스 사태를 비롯해 제품 밀어내기 사건, 외조카 황하나 씨 마약 투약 사건 및 댓글 사건 등에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라며 "최근 사태 수습을 하느라 결심을 늦게 세운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홍원식 회장은 "저의 부족함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남양의 대리점주분들과 묵묵히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유업 임직원분들께도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모든 잘못은 저에게서 비롯됐으니 저의 사퇴를 계기로 지금까지 좋은 제품으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려 묵묵히 노력해온 남양유업 가족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거두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홍원식 회장은 강조하며 남양유업을 다시 한번 믿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라며, "발효유 완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질병관리청은 "사람 대상 연구가 아니"라고 예방 효과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발표 당일 불가리스 판매량이 급증하고, 남양유업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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