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99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란 말을 만들기 전, 우리 사회는 아동을 뭐라고 불렀을까?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아해놈', '애녀석'이라고 낮춰 불렀다. 즉 '어린이'란 말은 아동을 얕잡아보던 시대에 맞선 자유와 해방의 언어였던 셈이다.
한 세기가 지난 후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전 세계 모든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 특별한 보호와 존중을 받을 존재로 규정한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렇게 묻는다. "우리 사회는 아동을 온전한 한 인격체로서 정중히 대하고 있는가?"
세이브더칠드런은 4일 논평을 내고 '~린이'라는 말은 아동에 대한 차별의 언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린이’는 초보를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어린이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차별의 언어"라며 "‘○린이’ 표현은 KBS 등 주요 방송사에서 이미 ‘어떤 것에 입문하였거나 실력이 낮은’의 뜻으로 주린이, 요린이, 산린이 등의 말로 재생산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사람을 ‘잼민이’라고 가리키는 등 아동 비하의 언어가 만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린이’는 아동을 대상화하는 언어이며 그것의 사용은 사회적 약자인 아동의 언어를 빼앗는 차별 행위"라고 말하며 "온전히 환대 받아야 할 아동의 자리를 아동의 동의 없이 어른들이 빌려 자신을 배려해 달라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 세기 전 아동의 자리를 찾기 위해 사용되었던 ‘어린이’라는 말은 어른들에 의해 왜곡되고 심하게는 아동을 모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라며 "1923년 방정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 우리 사회가 ‘아동을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으로 대하기를 다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을 어리거나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고, 윽박지르지 말며, 어른 마음대로 다스리려 하지 말기를 온 거리에 외친다. 차별의 언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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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체를 존중해줘야는데 기사를 보니 *린이 라는 말은
자제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