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최대성 기자】
14일 오후 서울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정인이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대한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날도 많은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섰는데요.
특히 이날 시민들 속에서 '정인이 그림'을 그린 최종헌 씨(45)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는 26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 정인이 그림을 그렸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정인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시위 현장에 등장한 생생한 정인이 그림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었기에, 그에게 정인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이유, 그리고 선고 결과가 나온 후 정인이에게 전하는 말까지 물었습니다.
◇ 정인이 사건 1심 선고 공판 시위에 참가한 최종헌 씨 발언 전문
정인이 사건 보면서 엄청 안타까워서 뭔가 알리고 싶은데, 얼토당토 안케 사진에 저작권이 있다고 그걸 쓰지 말라고 해서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래서 나라도 그러면 더 정인이를 이쁘고 아름답게 그려서 나라도 알려야겠다는 심정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저는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아요. 모든 그림이 다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렸어요. 인터넷에 (정인이 그림) 치면 다 나옵니다.
저도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같은 경우는 그냥 지나쳤을 텐데 제가 자식이 있으니까 너무 실감 나게 와닿고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순 없어서 그리게 됐습니다.
정인아 너는 다 잊고 우리가 최대한 노력할 테니까 너는 그냥 다 잊고 그냥 살았으면 좋겠어 행복하게.
어른들이 바꿔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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