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 6월 5일)'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모내기를 하기 좋은 날씨가 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벼나 보리 같은 튼실한 알곡과 함께 불청객을 얻기도 한다. 바로 땀이다.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이 고민인 사람들이 늘어난다.
원래 몸에 열이 많고 체온 조절이 미숙한 아이들은 땀을 더 흘리기도 한다. 더위나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나 심하게 흘린다면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자신감도 잃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몸의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적절한 치료와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
-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중이 감소한 경우
- 땀을 흘리고 나면 기운이 없는 경우
- 매번 미열이 나며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 갑자기 체중이 늘고 땀이 늘어난 경우
- 크게 아프고 난 후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
- 불안해하거나 긴장했을 때 많은 땀이 나는 경우
◇ 갑자기 땀이 늘었다면 한방치료가 도움
한의학에서는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부위에 따라 ▲두한(머리 땀) ▲수족한(손발 땀) ▲심한(가슴 땀) ▲음한(사타구니 땀) 등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이에 따라 상태를 판단하고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는데 이는 병기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기가 허약하여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많이 나고 특히 활동하면 더 심해지는 자한(自汗) 증상에는 옥병풍산, 보중익기탕 등의 처방을 한다. 음기가 부족하여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도한(盜汗) 증상에는 당귀육황탕, 육미지황탕 등의 처방을 한다.
또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는 경혈에 침이나 뜸 치료를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엄지와 검지손가락 두 뼈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합곡혈과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 세 손가락 위에 위치하는 태충혈이 있다. 이 혈자리를 가볍게 자극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탈수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 소실로 체액이 부족해져 탈수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소변을 6시간 이상 보지 않는 경우 탈수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났다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셔주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흘린 직후 바로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찬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급격한 온도 변화를 주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온도차로 인해 감기나 냉방병에 걸릴 수 있고, 찬 음식의 경우 배탈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차가운 바람으로 식히기 보다 가급적 빨리 땀을 닦아 주거나 몸을 가볍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 음식으로 열 식히고 음기 채워야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몸의 열을 조절해주고, 이뇨작용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또 허약해진 몸을 보호해 주고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음식이 좋다. 녹두는 체내 열을 배출시켜줄 뿐 아니라 이뇨작용을 돕는 데 효과적이어서 추천하는 음식 중 하나다.
곡류에 비해 아미노산, 리신 등이 풍부한 메밀 또한 땀을 많이 흘릴 때 도움을 준다. 주의해야 할 점은 찬 성질이 강해 경우에 따라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추이다. 몸속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부추는 땀을 많이 흘려 회복이 필요할 때 추천한다. 이외 팥, 오이, 연근, 칡 등도 몸을 서늘하게 하고 음기를 채우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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