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짧았던 장마가 마무리되고,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가 찾아왔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 되면 장염, 식중독 등의 소화기 질환으로 배앓이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난다.
여름철의 장염, 식중독은 설사와 복통 증상뿐 아니라 열이나 탈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땀으로도 수분 손실이 많은 이 시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 배앓이가 지속되면 입맛을 잃거나 심할 경우 식욕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기철 의정부함소아한의원장과 함께 절기 '대서'에 대처하는 법 알아보자.
◇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장염과 식중독 등의 발생이 더욱 쉽게 나타난다. 특히 장염은 전염성이 높아 예방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위생관리다. 집에 있더라도 손 씻기는 꼼꼼히 하고 식기, 특히 아이의 입에 닿는 것들은 자주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 등의 식재료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음식이 상하는 만큼 먹고 남은 음식 보관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냉장 보관한 음식이라도 3일 이상 지난 음식이라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먹을 물과 음식은 되도록 끓이고 익혀 먹는 것을 추천한다.
◇ 차가운 음식 과한 섭취는 삼가야
습도가 높아질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는데 증상이 심해질수록 밥보다 차가운 음료수나 빙과류만 찾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차가운 음식은 잠시 더위를 잊게할 뿐 식욕을 더욱 떨어트리며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화기관의 기운을 더 약하게 만들고 내부의 온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수박, 참외, 복숭아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배앓이 증상이 지속되면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 아이가 배앓이나 장염으로 고생 중이라면 미지근한 숭늉이나 보리차를 조금씩 먹이는 것으로 수분 보충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는 피하도록 한다.
◇ 배는 항상 따뜻하게, 선풍기 바람 직접 닿지 않게 주의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으로 배앓이 예방과 증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복통 증상으로 힘들어한다면 따뜻한 수건을 배에 올려 찜질하거나 배꼽 주변을 가볍게 쓸어 열을 내는 마사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덥다고 얇은 이불조차 덮지 않고 자는 아이들이 많은데 적어도 배 부분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배 쪽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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