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는 ADHD과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증상 동반...함께 치료해야"
"틱장애는 ADHD과 강박증 등 소아정신과 증상 동반...함께 치료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8.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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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렛증후군 최대 90%까지 ADHD동반, 강박증과 결합하면 통제 어려워"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경찰 뺑소니전담반의 고군분투 활약상을 그린 영화 ‘뺑반’에서 F-1레이서 출신 사업가 장재철(조정석 분)이 앓는 질환, 바로 틱장애다.

틱장애는 ADHD와 강박증을 비롯해 대표적 어린이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꼽힌다.

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은 “소아틱장애와 소아ADHD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틱장애와 ADHD 발병률이 증가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최근 들어 틱장애, ADHD 발병률 증가에 더욱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코로나 시대 이후 두뇌를 쉽게 흥분시키는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 시청각 매체의 노출이 늘어나고, 외부 활동과 운동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 그리고 정서적으로 불안과 억압된 감정을 경험하는 것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도움말=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란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운동 틱 증상으로는 눈 깜박거림, 코 찡긋거리기, 입 벌리기, 고개 뒤로 젖히기, 어깨 으쓱하기 등이 있다. 음성 틱 증상으로는 헛기침하기, 코 킁킁거리거나 훌쩍이기, 목에서 그르렁 소리내기 등이 있다.

어린이틱장애는 말 그대로 질환의 하나다. 즉 아이의 나쁜 버릇이 아닌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이므로 아이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즉,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아이를 답답해하거나 다그치고 화낼 일이 절대 아니다. 

아이를 이해해야 하고, 아이와 함께 틱장애라는 질환에 대하여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보호자는 아이의 틱 증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틱장애라는 질환은 질환의 특성상 아이의 예민도와 뇌 신경계 흥분 상태에 따라 증상의 기복이 아주 흔하다. 보호자가 아이의 증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다그치는 행동은 아이를 더욱 예민하게 하고 긴장하게 만들어 이로 인하여 오히려 틱장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어린이 틱장애 주요 특징. ⓒ해아림한의원
어린이 틱장애 주요 특징. ⓒ해아림한의원

소아틱장애를 가진 아이의 경우 틱장애 증상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다른 질환들을 동반하기도 한다. ADHD, 강박증 등이 대표적인 틱장애 동반 질환인데, 그중 ADHD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말 그대로 다른 아이들에 비교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의 양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초등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병명이 의미하듯이,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적으로 보이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수업시간에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거나 다른 아이에게 지장을 줄 정도로 산만한 행동으로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 갑자기 일어나서 노래를 부른다던가,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있다. 

규칙을 따르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준비물이나 숙제를 챙기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집중이 잘 안 되어 학습적인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생활에서 자주 지적을 받거나 친구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ADHD 역시나 예민도가 높고 뇌 신경계가 흥분하는 상황에서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틱장애와 함께 매해 발병률이 늘고 있는 질환이다. 실제로 2016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틱이나 음성틱이 1년 이상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뚜렛증후군을 가진 어린이의 35~90%가 ADHD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만성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은 몇 가지 기본 유전자들과 신경학적 기원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이러한 조건의 개인은 ADHD가 함께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크게 나온다는 것을 언급했다.

◇ 소아정신과 증상 동반하는 틱장애, '적기치료' 여부가 동반 증상 강도 결정 

강박증이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어떠한 사고나 생각들이 반복해서 떠오르고 이와 관련하여 불안감이 생기며, 이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 행동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강한 충동에 이끌려 실행해야만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에서 틱장애 증상과 비슷한 면이 있다.

따라서 강박증상이 유아틱장애 동작들과 강하게 결합되면 틱장애의 특정 행동들을 완료해야만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서 스스로 통제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사춘기 이전 틱과 강박증을 함께 갖고 있던 아이라도, 어린 시절 틱장애 증상이 훨씬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강박증은 모른 채 묻어두고 지냈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성장함에 따라 틱장애 증상이 완화되면 강박증 증상이 부각되기도 하고, 어린 시절 틱장애 증상이 심했던 아이가 강박증도 심하게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기에, 마냥 지켜보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즉, 틱장애를 얼마나 적기에 잘 치료하느냐가 소아강박증의 증상 강도를 결정할 수 있다. 소아강박증은 일반적으로 틱장애 증상 발현 2~3년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틱장애 유병 기간을 자세히 살펴 강박증 증상도 함께 동반되지 않는지 확인해보아야 하며, 만약 강박증도 함께 동반되고 있다면 그 정도를 파악하여 틱장애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틱장애와 ADHD나 소아강박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증상 자체의 문제는 차치하고 질환들로 인한 2차적인 문제로 인해 더욱 괴로움을 겪는다. 단체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인지하게 되면서 자존감 및 사회적 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되고,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틱장애 치료와 ADHD 강박증 치료를 위해 치료기관을 찾는 아이들 상당수가 이미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이 부정적이고 반항적인 경우가 많으며, 부모와의 갈등이 심한 경우도 많다.

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틱장애와 ADHD의 발병 원인을 뇌 기능상의 불균형과 신체의 예민도 증가로 본다. 즉, 아이의 틱 증상과 ADHD 증상을 없애는 것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그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 아이의 몸과 두뇌 상태를 살펴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앞서 밝혔듯이 두 가지 질환이 개선되지 않는 동안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 저하, 사회적 기능 수행의 저하가 동반되므로, 질환으로 인해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틱장애 치료방법을 통해 조기에 틱장애치료와 ADHD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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