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겨울은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추운 외부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혹은 히터나 난방기 근처에서 생활할 때 안면홍조를 호소하는 일이 잦아진다.
뿐만 아니다. 때때로 부끄럽거나, 불안할 때, 매우 화가 나거나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때 가슴 두근거림이 심해지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심한 경우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뻣뻣해짐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특정 상황에서 급격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증상을 '감정홍조'라고도 한다.
안면홍조처럼 얼굴 열감 등과 함께 얼굴 붉은기가 강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나, 감정홍조처럼 긴장을 하거나 타인의 주목을 받으면 갑자기 얼굴 빨개짐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엔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된다. 나아가, 이런 위축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악순환은 반복이 되고, 성격자체도 소심해져서, 중요한 업무에도 지장받으며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20~40대 직장인도 많다.
얼굴에서 뺨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피부표면 가까이에 있어서 홍조가 잘 생길 수 있고 피부 건조증이나 상열감, 안면 통증,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원장은 "안면홍조나 감정홍조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한두 번쯤 피부과에서 혈관 레이저 등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테지만, 피부 자체가 호전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긴장감이나 온도 변화 등에 의해,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상열감이 올라오는 안면홍조는 피부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율신경에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긴장했을 때 교감신경이 항진했다가, 부교감 신경 항진이 동반해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자율신경 균형도가 무너지거나 활성도가 저하한 경우 교감신경이 과하게 항진하거나, 부교감 신경의 항진이 지속하다 보니 안면 등의 말초 모세혈관이 확장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홍조가 발생한다는 것.
오민철 원장은 "피부 레이저 등의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는 안면홍조, 감정홍조의 치료에는 자율신경 밸런스를 맞추는 치료가 보다 근본적인 접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면홍조와 감정홍조 해결을 위해 자율신경 치료를 시작할 경우, 초음파로 안면의 모세혈관 탄성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신경이 인접한 근육에 마취주사를 놓아 무너진 자율신경 균형도를 교정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다만 “경추 부위의 자율신경 주변에는 경동맥, 갑상선, 기도, 식도, 목 신경이나 혈관 등의 구조가 복잡해, 주사치료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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