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관절염이라고 하면 흔히 노인성 질환이라고 오해한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3만 8984명이었다. 여성이 18만 76명으로 남성 5만 8908명 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 별 분포를 보면 20대 3%, 30대 6%, 40대 15%, 50대 27%, 60대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또는 감염성 요인에 따른 면역체계 이상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환경적 영향으로 증상이 발현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의학의 동의보감에 역절풍으로 표현되어 있다. 역절풍은 정기가 부족하거나 기혈이 허약하여 우리 몸에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로, 나쁜 기운이 뼈마디에 침입하여 관절이 붓고 통증이 극심하여 구부리고 펴기를 잘 못하는 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뼈 사이에 있는 관절액(활액)을 만드는 얇은 막인 활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이다. 관절 어느 부위든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손가락 관절과 양쪽 손목에서 나타난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부진, 전신 쇠약감 등 모호한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다가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서서히 풀리는 조조강직 현상이 특징이다. 이러한 전구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
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선천적인 장부의 불균형이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공해독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먹고 불규칙한 식습관은 체내 독소를 축적시켜 피를 탁하게 하고 염증을 유발해 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공해독이나 직간접적인 흡연 역시 폐를 약하게 해 인체 해독력을 감소시켜 류마티스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김영진 원장은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면역 억제에 집중한다. 면역체계가 자신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병인 만큼 정상 세포를 공격할 수 없도록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항원에 대한 방어 기전까지 수행하기 어렵도록 만들어 자칫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생제와 면역 억제제를 유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리바운드(반동)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김영진 원장은 "한방에서는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회복하여 정상 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이 이뤄지지 않도록 면역 회복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유추치료, 생기왕뜸요법, 약침, 한약, 통경단 등을 처방해 자율신경 균형, 호르몬 균형, 면역 체계, 척추 배열 정상화, 장기의 기능 이상 등 전신적인 회복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면역 체계를 바로잡아 증상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염증으로 인한 증상을 제거하는 동시에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통합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재발 위험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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