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사람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다이라는 속담이 있다. 신체의 기관에 각각 가치를 매길 수는 없지만 인간의 삶에 있어서 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현대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고령화 시대이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다. 노화로 인한 우려로 일반적인 건강 검진은 잘 받고 있지만 눈 건강은 닥친 후에 치료의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상화된 미세먼지, 줄어든 야외 활동은 눈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 요인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한 각종 디지털기기의 화면과 냉난방기의 사용량 증가, 미용 목적의 렌즈 등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눈 건강에는 좋지 않다.
바른눈서울안과 임현택 원장은 “생활 속에 퍼져 있는 여러 요소들은 과거에 비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 눈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미리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소아기에서 자주 나타나고, 눈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은 사시, 선천성 백내장, 굴절이상 등이다.
육안으로 보이거나 관찰되는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정밀 검사를 하여야 한다. 유소아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문제점을 잘 모르고, 알더라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눈물을 흘린다면 선천적인 비루관 폐쇄증을 의심해야 한다.
물체를 고정해서 볼 수 있는 시선정립기의 시기는 생후 3~4개월 사이이므로 이 시기 이전에 바라보는 시선이 이상하더라도 사시라고 할 수 없지만 6개월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사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많이 나타나는 것은 간헐외사시로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 필요하다.
아이의 협조를 얻어 시력검사가 가능한 만3세 이후에 정기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시력검사를 받아 굴절이상(원시, 근시, 난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력은 만 7세 전후로 완성되기 때문에 약시가 있다면 조치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약시, 렌즈 부작용, 색각이상 안질환 외상 등을 조심해야 한다.
WTO에서 최근 발표한 World Report on Vision(세계 시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청소년들에게 근시 유병률이 90%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가 자라는 20세 전후까지 안구의 성장과 함께 악화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렌즈 착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막손상과 안구건조에 대해 조심해야 하고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색각 이상으로 인해 진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 좋다. 활발하고 활동적인 나이이기 때문에 외상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안구는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자칫 그릇된 자의적인 조치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성인이 되면 안구의 성장이 멈추고 근시 진행도 멈춘다. 그러나 다양한 전자기기의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시기부터 시력교정술이 가능하므로 각자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렌즈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에는 건조증, 안구통, 염증 등의 부작용에 조심하여야 한다.
40~50대에는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녹내장을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노안의 시작은 40대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증상이 있지만 본인이 자각을 못하거나 자각을 하더라도 검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이 침침해지거나, 글씨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 원거리 근거리 초점 변경에 예전보다 시간이 걸리는 경우에는 검진을 받고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평소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경우 합병증이 눈 쪽에서 나타날 수 있고, 안질환의 경우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6개월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에는 황반변성,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안질환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습관을 개선을 통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능한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사용 중간 휴식시간을 확보해 피로를 해소해 주어야 한다.
임현택 원장은 “어려서는 이상이 생긴 것을 자각하기 어려워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성장기의 어린이, 청소년은 혹여 말을 못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 눈은 한번 손상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릴 수 없고 평생 동안 사용해야 하는 기관이다. 관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보다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며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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