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모든 병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일컫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증상도 악화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쉽게 남에게 드러내기 어려운 병은 증상을 숨기다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요도염이 대표적이다. 요도염은 말 그대로 요도에 생기는 염증이다. 성병으로 알려졌으나, 무조건 성접촉때문에 발병하는 질환은 아니라서, 무조건 성병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크게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나눈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 세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직접적인 성관계를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임질균은 요도, 항문, 직장, 부고환은 물론 구강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임질균에 감염 후 약 일주일이 지나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다. 급성 요도염이 나타나면서 노란색의 고름이 다량으로 나오거나 요도 통증, 혈뇨 등 각종 배뇨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대표되는 세균인 클라미디아와 함께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헤모필루스,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헤르페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이 알려진 초창기에는 모든 균들을 성병으로 보았지만, 현재는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프라즈마 균 등 일부가 성병이 아닌 균으로 판명되면서 요도염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관계로 인해 나타나는 감염이라 볼 수 없으며,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발병할 수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일상생활 속 활동만으로는 가족이나 동거인, 주변 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1~3주 정도 비교적 긴 잠복기간을 거치게 되며 가려움증이나 가벼운 요도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임태준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원장은 "요도염이 누군가에게 쉽게 말 못할 질환이다 보니 증상을 감추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치료시기가 한참 지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만성요도염 혹은 전립선염으로 발전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지게 되고 성상대자에게 질환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비뇨기과를 빠르게 내원하여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치료시기를 놓쳐 이미 전립선염으로 발전했다면 더욱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염은 물론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 질환, 발기부전, 성병 및 요로감염, 남성갱년기 질환 등 비뇨기 관련 질환을 폭넓게 다루는 만큼 더 늦기 전 정밀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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