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경기 광주에 사는 A씨는 잠들기만 하면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저녁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다리가 저리고 붓는 등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느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넘어 어렵다고 느낄 정도다.
길호진 성모윌병원 원장은 "다리에 이처럼 다양한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라"고 당부한다.
혈액은 심장에서 시작되어 동맥을 통해 우리 몸 전체에 공급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팔다리에 분포되어 있는 정맥은 근육 사이에 놓여있는 심부정맥과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표재정맥, 그리고 이들 두 정맥을 연결하는 관통정맥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위 3가지 정맥 중 표재 정맥이 늘어나서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다리 정맥 혈관 내 판막의 기능 부전으로 심장 쪽으로 되돌아가야 할 혈액이 순환되지 못하고 발끝방향으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특히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연령층, 여성,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 비만이나 과체중, 몸을 꽉 조이는 옷을 즐겨 입는 겨울 등에 발병하기가 쉽다. 또한 장기간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발병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혈관 돌출 외에도 부종, 무거운 느낌, 야간경련, 저림 등 각종 증상이 있고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 없이 다리가 자주 붓거나 중압감이 느껴지는 등 평소에도 다리를 많이 사용했을 때 생기는 증상들만 나타나기 때문에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혈관 초음파검사다. 혈관의 크기를 측정하고 역류 위치, 역류하는 혈액량, 표재정맥이나 관통정맥 역류 등 병변 위치와 문제를 파악하고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증상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약물 복용, 압박스타킹 착용, 혈관경화주사요법 등의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여 환자의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을 덜 수 있지만 상태가 심할 경우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길호진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후 재발되지 않도록 환자도 노력하는 것이다. 가급적 누워있거나 수면을 취할 때 다리가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등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최대한 그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라며 "종아리 근육 수축 운동 및 혈액 순환을 돕는 가벼운 러닝, 수영 등의 운동을 권장하면서도 나이, 현재 증상과 생활 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해 맞춤 운동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남성도 하지정맥류 환자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과 음주, 흡연,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평소 하지정맥류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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