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대기업 재직자 10명 중 8명이 회사의 육아휴직 제도에 만족한 반면, 중소기업 재직자는 절반 가량만 "회사가 육아휴직 제도를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회사원 10명 중 7명은 "육아휴직을 비롯해 회사 내 양육환경이 개선되면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이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직장인의 육아 실태와 육아휴직 제도 활용 현황'을 공동으로 조사하고, 25일 결과를 밝혔다.
조사는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육아경험이 있는 직장인 7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회사가 육아휴직을 잘 지키고 있는가'란 질문에 64%가 "잘 지키고 있다(매우 잘 지키고 있다(17.3%), 대체로 잘 지키고 있다(46.7%))"고 대답했다. 다만 기업의 규모별로 '잘 지키고 있다'는 응답률에 차이가 있었는데, 대기업은 81.4%, 중견기업은 72.3%, 중소기업은 53.5%로 응답률이 각각 달랐다. 아이배냇 측은 회사 규모별로 육아휴직 사용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육아 휴직 제도를 지키지 못하는 이유 또한 기업 규모 간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70.0%, 중견기업은 70.4%가 '육아휴직 이후 승진에 문제, 눈치가 보임' 등 분위기 문제라고 응답했으나, 중소기업은 '제도적으로 갖춰지지 않음(57.2%)'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출산 이후 육아휴직 경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4.9%는 육아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경험자를 대상으로 성별 교차분석을 진행한 결과 남성은 45.7%, 여성은 67.2%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기간은 ▲1개월~3개월(30.4%)이 가장 많았고 ▲4개월~6개월(18.2%) ▲10개월~12개월(17.0%)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응답자가 속한 회사에서 제공 중인 육아 관련 복지는 무엇인지(중복응답)에 대해선 ▲육아휴직(51.4%) ▲유연근무제(25.7%) ▲출산선물(14.4%) 순으로 나타났으나, 육아복지가 없다는 응답자도 27.6%가 있었다.
육아휴직 제도를 활용하지 못할 경우,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지원(56.4%), 어린이집·유치원·초등 방과후 교실 등 이용(35.5%), 아이 돌보미 고용(13.2%) 등의 방법으로 양육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퇴사 후 육아를 전담했다는 응답도 12.9%나 있었다.
지난 2017년 한 기업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아빠 의무 육아휴직제도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66.8%) ▲약간 긍정적(27.2%)으로 긍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향후 민관에서 추진하는 육아휴직 제도가 더 활성화되고 출산, 양육환경이 지금보다 더 개선될 경우, 추가 출산을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남성 72.5%, 여성 64.7%가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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