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초등학생 여아를 둔 가정에서 성조숙증은 큰 이슈다. 여아의 가슴 발달은 성조숙증의 징후인데, 육안으로는 가슴 멍울인지 살인지 구분이 안 된다. '키가 빨리 크고 빨리 멈추는 것 아닌가' '초경이 너무 빠르면 학교에서 처리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성숙억제 주사치료도 고민하기 일쑤다.
요즘은 몇살에 초경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일까? 생일이 1~3월인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경에 시작하기도 하지만, 보통 충분히 급성장이 이뤄진 후인 6학년에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아의 성조숙증 자가진단 기준은 만 8세 364일 이전에 가슴멍울의 발달 여부다. 그런데 초4 아이의 가슴이 발달하면 부모는 놀라서 성조숙증부터 의심하고 초경하기엔 아직 키가 작으니 주사라도 맞아야 하나 싶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다. 성조숙증에 해당하는 나이가 아님에도 그렇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요즘은 여아뿐만 아닌 남아의 성조숙증도 증가하는 추세다. 남아 성조숙증 자가진단 기준은 만 9세 364일 이전 고환 크기가 커질 때다.
이수경 톨앤핏 대표원장은 "학습량은 느는데 운동량은 줄고, 그에 따른 체중 급증이 아이들의 건강과 자세, 체형, 성숙, 성장을 방해한다"라며 "성숙이 빨라졌다는 이유로 성장치료를 고려중이라면 그 전에 주3회 이상 충분한 운동과 식습관개선, 자세와 체형관리 등 복합적인 성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키 작은 건 병이 아니라서 치료보단 성장방해요인을 먼저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그 뒤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발히 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중요한 건 운동과 숙면이다. 성조숙증의 주 원인은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편식, 반복된 늦은 취침이다. 이것부터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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