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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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5.0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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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성가족재단, 어린이날 100주년 '아동의 권리와 행복' 보고서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올해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지금 어린이들은 행복할까?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이비뉴스
올해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지금 어린이들은 행복할까?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이비뉴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어린이날 100주년에 돌아보는 아동의 권리와 행복 리포트를 2일 발표해 경기도 아동의 권리와 행복 수준을 살펴보고, 도내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알아봤다. 

재단은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ISCWeB)를 언급하며 만10세 미만 한국 아동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8.41점, 35개국 중 3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경제수준은 높아졌으나, 아동의 행복도가 낮은 편으로, 경쟁적인 교육 제도가 아동의 자존감 향상과 주도적 시간 활용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재단은 분석했다. 과도한 학습부담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경쟁 속에서 자라다보니 놀 권리 보장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소파 방정환, 어린이날을 제정하며 '어른에게 드리는 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소파 방정환, 어린이날을 제정하며 '어른에게 드리는 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재단은 이어 "아동들은 주관적 행복감은 완만하나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집단 간 차이는 과거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다"라며 "비빈곤 아동에 비해 수급가구 아동의 행복도가 낮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등 재난 발생으로 나타난 사회적 변화 속에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구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고, 빈곤가구 아동의 삶의 질은 비빈곤 가구 아동에 비해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건복지부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들은 평균적으로 행복을 느끼고, 크게 걱정하거나 우울하지 않은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빈곤 가구, 한부모 가구, 조손 가구, 실업 가구 아동들은 덜 행복하고, 더 걱정하고, 우울했다. 재단은 "우리 사회가 평균적으로는 좋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지만, 아직 취약 집단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이후 더 어려워진 빈곤가정 아동의 삶...취약계층 아동 삶의 질 고민해야"

특히 지난해 아동권리보장원의 코로나19 대응 아동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아이들의 일상생활, 정신건강, 교육과 학습 영역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 가구 아동의 어려움이 더 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 공교육과 돌봄 기관 운영의 일부 중단으로 아동이 가정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과 결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학업성취도 또한 빈곤가구, 한부모, 조손가구 아동이 양부모 가구 및 비빈곤가구 아동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만13~18세 아동의 자살생각 비율이 2018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점도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연령별로는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의 비율이 더 높았고, 빈곤가구 아동이 비빈곤가구의 아동보다 자살생각을 더 많이했으며, 특히 한부모가구, 조손가구는 양부모가구보다 자살생각을 많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재단은 전했다.

한편, 재단이 지난 2020년 10월, 도내 아동 105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아동이 원하는 정책 목표 1순위는 '행복'이고, 2순위는 '안전'과 관련한 것이었다. 조사에 참가한 아동들은 "아동이 스스로 느끼기에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동 청소년들이 그 나이에 맞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 "아동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보호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해당 조사에서 '경기도 아동이 원하는 정책 내용'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7%, 안전 관련 정책이 21%로 뒤를 이었다. 

재단에 따르면 아동 삶의 질에 관한 종합지수(CWBI) 조사에서 경기도는 17개 시도 중 10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주관적 행복감과 아동의 관계와 관련한 지표 순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이 가장 순위가 낮았고, 바람직한 인성, 주관적 행복감, 아동의 관계 등도 순위가 낮았다. 현재 재단은 도내 아동 권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동의 놀 권리, 아동학대예방교육, 부모마음성장프로젝트 등 다양한 아동 정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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