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녹내장 환자가 약 20% 증가'했다고 한다. 녹내장이란 다양한 이유로 시신경에 장애가 생겨 '시력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이곳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며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문제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적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녹내장은 건강검진이나 시력교정술 전 안압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녹내장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안압 상승이나 혈류 장애, 고도 근시, 가족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부모나 형제가 녹내장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병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또한 백내장과 달리 완치가 어려우며 한번 발병하면 지속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녹내장의 종류에는 개방각 녹내장과 정상 안압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을 비롯해 속발성 녹내장 등이 있다. 증상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먼저 갑자기 안압이 급격히 오르는 급성 녹내장이다. 이 경우 처음에는 속이 메스껍고 점차 안통과 두통이 나타나며 심하면 구토까지 할 수 있다.
나머지는 만성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므로 시야도 서서히 손상을 받는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질환이 많이 진행되면 눈이 침침하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신동민 부산 퍼스트안과 대표원장은 “녹내장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당의가 치료법을 판단한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약물치료는 녹내장 치료의 기본으로 안압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성분의 안압하강제가 개발되고 안압하강 효과도 좋아져서 안약 점안만으로도 안압 조절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 중 추가적으로 안압 하강이 필요하거나 약물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레이저 치료를 선택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레이저 홍채절개술, 레이저 주변홍채성형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에도 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난치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 조절을 위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섬유주 절제술, 녹내장 임플란트 삽입술이 있으며 두 수술 모두 눈 속 방수를 새로운 경로로 배출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신동민 원장은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시신경이 더 망가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인 경우,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에는 안과에 내원하여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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